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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의 음악캠프' 배철수 "30주년, 청취자 없으면 존재 가치 없어"

기사입력 2020.03.19 14:4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철수가 ‘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 제작발표회가 19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DJ 배철수와 매주 목요일 ‘스쿨오브락’ 코너의 고정 게스트로 24년째 함께한 음악평론가 임진모, 하루를 되돌아보는 ‘철수는 오늘’로 공감을 이끈 김경옥 작가, 연출자 김빛나 PD, 3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더 디제이’의 조성현 PD가 참석했다. 13년째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이자 음악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배순탁 작가가 진행을 맡았다.

배철수는 "1990년에 방송할 때는 나도 나름대로 청년이었다. 락 밴드의 일원이었고 좌충우돌로 살던 시기였다. 처음에는 내가 잘하니까 방송사에서 날 캐스팅한 거다, 음악도 많이 알고 DJ로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년, 2년, 3년 쭉 지나다가 어느 순간부터 그게 아니구나, 라디오라는 게 청취자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구나, 들어주지 않으면 존재 가치가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때부터 청취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라는 자각을 하게 됐다. 저는 별거 아니다. 임진모도 별거 아니다. 청취자들이 최고다라는 생각이 든다. 의례적인 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인사했다.

이어 "20년 때부터 너무 오래 한 게 맞다고 생각했다. 29년 뒤가 30년이고 한 해 더가면 31년이다. 숫자일 뿐인데 마무리를 지으려는 경향이 있다. 20년 때도 20년만 하고 그만둬야겠다, 25년 때도 25년만 하고 그만둬야겠다 했다. 그런데 30년이 되고 나니 내 의지로 그만두고 말고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취자들이 결정할 문제다. 지금은 솔직히 말하면 별생각이 없다"고 솔직하게 언급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1990년 3월 19일 첫 방송을 시작한 뒤 30년 째 MBC 라디오의 대표 프로그램이자 팝음악 전문프로그램으로 사랑받고 있다.

동일 타이틀 동일 DJ의 음악 방송으로는 국내 최장수 기록을 이어왔다. 최장수 단일 DJ(배철수), 최장수 게스트(임진모), 최장수 작가(김경옥), 국내 라디오 최다 해외 아티스트 출연(280팀) 등의 기록을 보유했다. 국내의 유명인들을 비롯해 딥 퍼플, 메탈리카, 블랙 아이드 피스, 제이슨 므라즈 ,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리아나 등 팝 스타들이 자리를 빛내왔다. 30주년 기념 첫 프로젝트로 지난달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영국 BBC 마이다 베일(Maida Vale) 스튜디오에서 ‘Live at the BBC’ 생방송을 진행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매일 오후 6시~8시 방송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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