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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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팅 리포트] 경남고 이준명 '홍재영·김준호의 후예는 바로 나'

기사입력 2010.08.07 13:00 / 기사수정 2010.08.07 13:00

김현희 기자

▲ 2010 고교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11 - 경남고 이준명

[엑스포츠뉴스=수원,김현희 기자] 지난 24회 세계 청소년 대회에서 대표팀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은 대부분 모교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이들뿐이었다. 광주일고 유창식을 필두로 한 투수들은 황금사자기를 비롯한 각종 전국대회에서 MVP, 혹은 감투상을 수상한 이들이었고, 타자들 역시 타점 생산 능력이 뛰어나거나 발이 빨라 상대 배터리들이 당황해 할 만한 선수들이었다.

그런 점에 있어서 ‘명문’ 경남고에서 4번 타자를 맡고 있는 이준명(18)은 아쉽기만 하다. 심창민(투수)과 함께 팀을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정작 청소년 대표팀에는 선정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준명은 청룡기 대회에서 6타점을 쓸어 담으며, 대회 타점상을 수상한 바 있다. 18타수 8안타, 4할4푼4리의 고타율을 마크한 점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지난해에는 홍재영·김준호, 올해에는 이준명?

명문 고등학교의 4번 타자는 프로나 대학에서도 실패할 확률이 낮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만큼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경남고 4번을 쳤던 김준호(두산 베어스)를 비롯하여 2009시즌 초반 한때나마 팀의 4번을 맡았던 홍재영(롯데 자이언츠) 모두 프로 지명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덕수고에서 4번을 쳤던 김경도 역시 고려대 진학 이후 만루홈런을 기록하는 등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배들이 맹활약했던 만큼, 현 경남고 4번 타자 이준명 역시 ‘장래성’이 있는 타자다. 특히, 팀이 필요로 할 때마다 안타를 쳐 줄 만큼 찬스에 강하다. 그가 청룡기에서 타점상을 받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비록 2학년 때에는 선배들의 그늘에 가려져 주로 6, 7번 타순을 책임졌지만, 그만큼 ‘싹이 보이는’ 선수임에는 분명하다. 현재로서는 경남고 3학년 선수들 중에서 심창민, 김우경(이상 투수)과 함께 프로행이 유력한 선수다. 지난해 홍재영, 김준호에 이어 올해에도 경남고 출신 프로 선수가 나올 수 있다.

프로 진출·대학 진학시 과제는 ‘경험’

그러나 모든 유망주들이 그러하듯 이준명 역시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다. 프로에서 변화구 대처 능력을 비롯한 ‘경험’을 쌓아야 마땅하다. 그리고 또 하나의 과제가 있다. 바로 자신과의 싸움이다. 한때나마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해서 이에 안주해서는 안 될 일이다. 과거 수많은 고교야구 유망주들이 스스로 무너지며 야구를 그만두어야 했던 현실을 직시하고 있어야 한다.

프로가 아닌 대학행을 결정한다 해도 나쁘지 않다. 오히려 이상훈(한화 이글스)처럼 대학 무대에서 ‘완성형’의 타자로 거듭날 수 있다. 프로건 대학이건 간에 이준명 본인에게 중요한 것은 지금의 기량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기 위한 ‘자신과의 싸움’이다. ‘자만’이라는 내부의 적만 조심하면 된다.

◆ Scouting Report ◆

성명 : 이준명(경남고등학교 3학년) | 포지션 : 외야수 | 신체조건 : 177cm, 81kg | 종합점수 : B+

- 컨텍능력 : A-
- 파워 : B+
- 스피드 : B-
- 장점 : 명문고교의 4번 타자라는 프리미엄. 좋은 컨텍 능력과 타점 생산 능력.
- 프로지명/대학진학시 과제 : 경험 쌓기. ‘완성형’으로 거듭나기 위한 끊임없는 자신과의 싸움.

[사진=경남고 이준명 (C) 엑스포츠뉴스 김현희 기자]



김현희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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