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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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배구, 인도에 충격 역전패…AVC 4강진출 좌절

기사입력 2010.08.06 00:54 / 기사수정 2010.08.06 01:0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배구가 인도에 충격의 패배를 당하며 AVC대회 4강 진출이 좌절됐다.

5일(한국시각) 이란 우르미아의 가디르 아레나에서 열린 제2회 AVC(아시아배구연맹)컵 남자배구대회 4강 진출전에 출전한 한국은 인도에게 세트스코어 2-3(23-25, 25-11, 25-20, 19-25, 11-15)로 패했다. 역대전적 7승 1패로 앞서있었던 한국은 2005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이후, 5년만에 맞붙은 경기에서 패배하며 준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한국은 1세트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지난 2003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2-3으로 패했던 것이 인도에게 당한 유일한 패배였다. 그때를 재현하기라도 하듯 인도는 중앙 속공을 앞세워 한국을 압박했다.

20점 고지를 먼저 넘은 인도는 A퀵 속공으로 득점을 올렸다. 한국은 인도의 범실과 석진욱(삼성화재)의 시간차로 23-23까지 추격했지만 타점 높은 인도의 속공을 막아내지 못하고 1세트를 23-25로 내줬다.

한국은 신영수(대한항공)의 공격과 블로킹 득점으로 2세트를 6-2로 앞서나갔다. 인도의강서브에 서브리시브가 잠시 흔들렸지만 고희진(삼성화재)의 블로킹과 김학민(대한항공)의 공격으로 한국은 16-9로 인도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인도는 중앙 속공을 자주 활용한 2세트와는 달리 후위공격과 오픈 공격에 치중했다. 단조로운 인도의 공격 패턴은 한국의 블로킹에 차단되기 시작했다. 이선규(현대캐피탈)의 블로킹으로 20점을 넘은 한국은 김학민의 공격 득점과 이선규의 속공으로 25-11로 2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 서브리시브가 흔들렸던 인도는 다시 중앙 속공과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한국과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12-10으로 한국이 앞선 상황에서 김학민의 후위공격과 서브에이스가 터지면서 점수차는 16-12로 벌어졌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고희진의 속공과 석진욱의 시간차 공격으로 20점을 넘어섰고 김학민과 신영수의 결정타로 3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와 3세트를 손쉽게 따낸 한국은 4세트에 들어서 고전하기 시작했다. 고질적인 서브리시브가 불안하면서 3-7으로 추격 당했다. 한국은 김학민의 강서브로 7-8까지 따라붙었지만 인도의 높이에 고전하면서 좀처럼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김학민과 신영수의 공격은 인도의 높은 블로킹을 뚫지못했다. 또한, 세트 초반부터 흔들렸던 리시브도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신영수의 공격범실이 나오면서 스코어는 15-21로 벌어졌고 결국, 4세트를 19-25로 패하면서 5세트까지 가게됐다. 

마지막 세트 초반, 한국은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1-4로 뒤쳐졌다. 인도의 공격범실과 여오현의 디그로 4-4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인도의 블로킹을 넘지 못하며 5-10로 연속 실점했다. 중요한 고비처에서 신영수의 공격은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신영수 대신 투입된 최홍석(경기대)의 공격도 인도의 블로킹에 가로막히며 한국의 추격 의지는 꺾이고 말았다. 결국, 5세트를 내주고 만 한국은 2003년 이후, 7년만에 인도에 패배하며 상대전적 7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사진 = 한국남자배구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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