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최송현이 스쿠버다이빙 강사 이재한을 향한 애정을 과시했다.
16일 방송된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에서는 최송현이 이재한에게 진심을 털어놓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최송현과 이재한은 와인을 마시며 대화를 나눴고, 최송현은 "사귀기 전에 '신이 나의 밝음을 다 담지 못해서 반쪽을 송현 선생님한테 담은 것 같아요'라고 보내지 않았냐"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최송현은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나는 그렇게 밝은 사람이 아닌데'라고 걱정이 됐다. '이 사람은 나를 밝아서 좋아했는데 지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했다"라며 털어놨다.
특히 최송현은 "(당시) 3년 동안 회사와 해지 합의서를 쓰면서 1년에 한 번씩 바꾸고 있지 않았냐. 회사에서 주는 일을 기다려야 되는데 주도적인 일을 할 수가 없고. '왜 TV 안 나와' 이런 이야기 듣는 것도 엄청 스트레스 받았다. 어떤 사람은 방송을 하고 있는데 'TV에 왜 안 나오냐'라고 했다"라며 회상했다.
최송현은 "그래서 오빠가 싫어하는 땅만 보고 다니는 송현이로 살았다. 내가 배우 생활하고 연예계 생활하고 거기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스쿠버다이빙) 이것도 취미로 시작했는데 프로의 길로 가다 보니까 이것도 나에게 스트레스가 됐다"라며 밝혔다.
또 최송현은 "연기자 생활하다 보면 조연을 많이 하는데 일부 연출자들이 주연 배우한테 하는 거랑 나한테 대하는 태도가 너무 확연하게 다를 때 내 삶 자체가 내 삶의 주인공이 나인데 내 자체가 하찮은 사람이 된 거 같은 그런 느낌 되게 많이 받았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재한은 와인잔을 들며 "한잔해라. 호흡을 고르고"라며 위로했고, 최송현은 "별로 깊이 얘기 안 한 거 같은데 오빠가 '송현아 너는 완벽해. 세상 사람들이 아직 너의 가치를 모를 뿐이야. 그 사람들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할 필요 없어. 넌 완벽해'라고 했는데 내가 펑펑 울었다. 지난 10년 동안 너무 내가 듣고 싶은 말이었나 보다. 그 말을 내가 듣고 싶은지조차 몰랐다. 그때 영혼을 바친 거 같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이재한은 "치유가 됐으니까 그런 생각 하지 마라. 넌 완벽하다"라며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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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