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소년원 및 채무 불이행 논란에 마약 투약 혐의까지 제기됐던 원호가 심경을 밝혔다.
14일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경찰은 5개월간의 조사 끝에 원호의 대마초 흡연 의혹에 대해 무혐의 판결을 내렸다. 원호는 무혐의 판결을 받은 이후 16일 디스패치를 통해 자신의 과거 논란부터 무혐의 판결 이후 심경을 고백했다.
원호는 임대아파트에서 살았던 과거를 회상하며 초등학교 시절 괴롭힘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원호는 "친구들이 저를 싫어했다. 한 마디로 왕따였다"라고 고백했다.
더욱이 가정에서는 부모님의 매일 돈 문제로 싸우며 원호를 지치게 해했고 결국 원호는 집을 피해 동네 낯선 형들과 어울리며 외톨이 생활에서 벗어났다. 이후 원호는 친구들 사이에서 우위를 점하는 등 외톨이 생활에서 벗어났지만 결국 잘못된 길로 빠져들었다.
원호는 "친구들을 원망하고 싶지 않다. 제 선택이었다.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성숙하지 못했다"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이후 원호는 함께 피팅 모델을 했던 정다은을 언급하며 "가수를 꿈꿀 수 있게 많이 응원해줬다"고 전했다. 원호는 이후 가수의 꿈을 갖고 연습에만 몰두했고 결국 그룹 몬스타엑스로 데뷔할 수 있었다. 원호는 탈퇴 전까지 리드 보컬이자 리드 댄스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정다은이 폭로한 채무 불이행 논란을 비롯해 마약 투약 혐의가 제기됐고 원호는 결국 팀 탈퇴를 선언했다. 원호는 "정말 열심히 새 앨범을 준비했다. (저로 인해) 몬스타엑스가 무너지는 게 싫었다"라며 "하루라도 빨리 탈퇴하는 게 팀이 사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최대한 피해를 막고 싶었다"고 탈퇴를 선언한 이유를 전했다.
원호는 자신의 과거 일탈에 대해서는 적극 반성하면서도 대마초 혐의만큼은 강력하게 부인했다. 원호는 "과거 문제는 인정한다. 하지만 아닌 건 아닌 거다"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고 경찰 역시 5개월간의 조사 끝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탈퇴 후 한동안 집 밖을 나오지 않았다는 원호는 "지금도 '몬베베'(몬스타엑스 팬클럽)을 잊지 못했다"며 "그냥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 인터뷰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