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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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코치 "김재호-오재원 후계자 찾아야…이유찬 수비 늘어"

기사입력 2020.03.13 17:55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그게 저한테 가장 큰 숙제죠."

두산 베어스 수비는 KBO 리그에서 둘째가라면 서럽다. 최고 수비력을 지녔으니 수비코치에게 쏠리는 부담이 클 수 있다. 그런데도 조성환 코치는 "내가 큰 역할 안 해도 팀 수비가 워낙 안정적이다 보니 오히려 부담 덜 수 있었다"고 말한다.

두산에서 조 코치는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나눠 주는 것보다 함께 호흡하려는 생각"이라는 철학이다. 실제 일본 미야자키 2차 스프링캠프에서 글러브를 끼기도 했다. 2일 미야자키 소켄구장에서 청백전 백팀 2루수로 나서 선수와 호흡했다.

"(최)주환이가 갑자기 아파 2루수가 없었다. 고영민 코치와 고민했는데, 갑자기 허리를 잡더라. 그렇게 뛰게 됐는데, 어쨌든 쉬운 타구만 오더라. 선수들이 일부러 띄워 준 것 같다. 경기 끝나고 나니 기분 좋은 긴장감이 며칠 가더라."

조 코치는 선수 시절까지 떠올렸다. 그는 "재미있더라. 왜 선수 때 그런 마음으로 못 했을까 싶었다. 그때 더 '으쌰으쌰' 할 걸 그랬나 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비코치로서 "실책하면 내 말이 영 안 먹힐까 걱정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선수로 뛴 것만 아니라 조 코치에게 성과가 있는 스프링캠프였다. 스프링캠프 최우수선수(MVP) '미스터 미야자키' 내야수 이유찬이 더 성장해 기쁜 내색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유찬이가 타격도 많이 늘었는데, 수비가 많이 좋아졌다"고 봤다.

조 코치에게 무엇보다 가장 큰 숙제는 두산 수비의 중심 축 오재원, 김재호 후계자 찾기다. 그는 "재호와 재원이 뒤를 잇는 선수를 찾아야 한다"며 "후보군 들 만한 선수 여럿이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내 나름 의미 있는 캠프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 선수야 다치지만 않으면 제 역할 할 텐데, 그 외 (주전이 아닌) 선수는 어쨌든 결과를 내야 감독님께서 기용하실 테니 결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했다. (올 스프링캠프가) 자신감을 많이 가질 수 있는 계기였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윤다희 기자, 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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