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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훌륭' 새 코너 '행복하개'→역대급 맹犬 패밀리에 이경규 "최악" [엑's 리뷰]

기사입력 2020.03.10 09:50 / 기사수정 2020.03.10 09:26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인턴기자] 강형욱이 맹견 패밀리를 보고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1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서는 새 코너 진행과 맹견 패밀리 가정에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새 코너 '행복하개 프로젝트-개는 사랑을 싣고'를 소개하면서 이경규는 "'TV는 사랑을 싣고' 강아지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첫 번째 사연은 안중이, 다루, 봉평이, 황구, 개슬이, 이슬이 등 많은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강아지의 이야기였다. 주민들은 "상가 공사할 때부터 떠돌던 개였다. 단지 내 있는 분들이 다 강아지를 챙겼었다. 절대 사람한테 접근을 안 했다. 강아지 집을 만들어줬는데도 하수구에서 자고 사람이 있으면 밥도 안 먹었다"며 이슬이를 회상했다.

이슬이에게는 목줄이라는 문제가 있었다. 시간이 흐를 수록 목줄이 작아지면서 강아지의 목숨을 위태롭게 한 것. 강형욱은 "공단과 시골에 그런 강아지들이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주민들은 "여러 번 신고도 했었다. 다행히 구조 후 임보에도 성공했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이슬이를 보고 싶어했다.

주민들은 일상을 제치고 이슬을 보러 나왔다. 사연 신청자들은 당시 구조자, 임시보호자, 수의사였다. 당시 구조자는 "처음에는 냄새가 심했다. 사람 곁을 안 줬었다"고 말하면서 "4-5일 동안 밤을 새우면서 구조를 시도했었다. 나중엔 오기가 생겼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수의사는 "처음에 안정제를 지여서 먹였는데 아이가 너무 멀쩡했다"고 말했다. 이에 구조자는 "약 효과가 들었겠거니 했을 때도 도망을 가더라. 그래서 제가 개소리를 냈었다. 그러니까 이슬이가 놀라서 수렁에 빠졌었다. 그 이후에 담요로 덮고 구조했다"고 덧붙였다.

수의사는 "당시 폐혈증 상태까지 간 상태라 아마 조금만 늦었어도 아이의 목숨이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 그래서 무리해서라도 구조했다"고 밝혔다.

임보자는 이슬이의 성격에 대해 "겁이 많다. 다른 개들이랑도 어울릴 수가 없었다. 저한테도 3주가 지나니까 꼬리를 흔들었다. 사람에 대한 경계가 많았던 아인데 많이 좋아졌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강형욱은 "이슬이가 이미 적응이 돼있고 안정된 상태일 수 있기 떄문에 우리가 강요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경규가 이슬이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 이슬이네로 추정되는 집 벨을 눌렀다. 그때 몰라보게 성장한 이슬이가 튀어나왔다. 이슬이는 아주 건강한 모습이로 이경규 앞에 나타났다. 이슬이의 새 이름은 할리였다. 이슬이는 개인기와 함께 쾌활하고 발랄한 모습을 선보였다.

이경규는 이슬이(할리)를 입양하게 된 계기를 물었다. 이에 보호자는 "원래 할리를 보호하던 미국인 가정이 있었는데 미국으로 떠나시면서 할리를 보호할 가정이 없어졌다. 이에 아내의 허락을 받고 입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에 오기 전에 할리가 겪었던 일들을 알고 있냐"며 목줄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경규는 "동네 분들이 할리를 너무 보고 싶어한다. 어려운 부탁인데 저와 함께 가주실 수 있냐"고 물었다. 

한편 주민들은 깜짝 파티를 준비했다. 강형욱은 "그런데 안 오면 어쩌지? 그래도 행복하길 바랍시다"라고 말했고 주민들은 "섭섭해하지 않을 거야"라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그때 이경규가 혼자 등장했다. 이경규는 "보호자 분이 올 7월에 독일로 다시 가신다더라. 영원히 다시 못 보는 거다"라고 말했다. 강형욱은 실망했을 주민들을 위로했다. 그러던 중 다시 문이 열리고 이슬이가 등장했다.

주민들은 기쁜 마음으로 이슬이를 환대했다. 수의사는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믿을 수가 없다"며 이슬이의 목부터 확인했다. 조여오는 목줄에 상처가 심했던 이슬이를 보며 수의사는 "잘 아물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이슬이가 저를 보면 또 아플 거라고 생각할 수 있었을텐데 먼저 다가와주는 모습을 보고 '이제는 괜찮아'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보호자는 수의사에게 "수술을 정말 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또 이슬이는 전 임시보호자를 알아보는 듯 꼬리치며 반가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주민들과 보호자들은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임시보호자는 이슬이가 좋아했던 통조림을 챙겨왔다. 이슬이는 임시보호자가 챙겨온 통조림을 맛있게 먹어 주민들을 흐뭇하게 했다.

주민들은 "다시 한번 눈 앞에 나타나줘서 그리고 행복하게 자라줘서 고맙다", "지금 이렇게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그냥 이슬이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다신 길에서 보지 말자'다"라고 말했다. 이슬이의 보호자는 "많은 사람이 할리를 도와줬고, 할리가 우리의 가족이 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개훌륭' 팀은 맹견 패밀리를 찾아갔다. 이날의 일일 제자는 지상렬이었다. 이경규는 "무시무시한 개라서 누군가는 물려야 해. 그게 너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처음으로 만난 대형견은 코카시안 오브차카 머루였다. 강형욱은 "솔직히 말하면 우리나라에서 오브차카를 키울 수가 없다. 오브차카가 양치기라는 뜻이다. 오브차카는 양을 모는 개들을 감시하는 개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다른 강아지 핏불테리어 블리가 등장했다. 보호자는 "대형견을 좋아하다보니까 제가 키우고 싶었던 견종을 입양하게 됐다. 옆에 있으면 든든하다"라고 말했다. 이경규와 지상렬은 "남자들, 수컷들은 이런 욕망이 있다"고 말했고 이유비는 "아저씨들이 그러는 거 많이 봤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로트와일러 아톰과 쉐리, 자식 마틴, 욘세가 등장했다. 한 지붕 아래 로트와일러, 핏불테리어, 코카시안 오브차카가 살고 있는 것. 이 모습을 본 강형욱의 표정은 굳어갔다.

머루는 낯선 사람에게 공격성을 보였고 사람을 문 전적도 있었다고 한다. 보호자는 "머루를 입양하려던 분을 머루가 물어서, 상해를 입혀서 제가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머루는 훈련사가 가까이오자 몸을 세워 달려드는 모습을 보였다. 강형욱은 "여기서 말하는 공격성은 목적이 있는 공격성이다. 보호자한테는 바보 같지만 다른 사람에겐 달려드는 게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호자는 로트와일러 가족을 풀어놨다. 마틴은 마당에 나오자마자 머루에게 공격성을 보였다. 또 쉐리는 블리의 견사 앞에서 얼쩡댔다. 보호자 혼자서는 통제가 절대 불가능했다. 이를 보던 강형욱은 분노하며 "사실 이런 집은 교육이 안 된다"고 한숨을 쉬었다. 또 쉐리는 다리 하나가 없어 눈길을 끌었다. 보호자는 "쉐리가 블리의 견사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이 됐다. 왼쪽 발을 심하게 다쳐서 절단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강형욱은 "저런 친구들 교육해봤는데 안 풀린다. 누구 하나가 죽어야 끝난다"고 말했다. 또 "이런 환경 속에서 이런 친구들을 키운다는 게 너무 끔찍하다. 제 마음 속에선 여기가 불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상렬과 이경규가 맹견 패밀리의 집에 입장했다. 보호자는 엄마 욘세와 딸 쉐리 견사의 문을 열었다. 욘세는 경규에게 쉐리는 상렬에게 폭풍 애교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유비는 "개들끼리는 그렇게 싸우더니 사람한테는 저렇게 순하네요"라며 놀라워했다. 이어 아들 마틴이 등장했다. 마틴은 문을 열자마자 아톰에 이어 머루와 신경전을 벌였다.

또 마틴은 지상렬과 이경규의 뒤에서 냄새를 맡았다. 마틴을 지켜보던 강형욱은 "저게 경계한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그것도 잠시 마틴은 머루에게 이빨을 드러냈다. 지상렬은 보호자에게 "좀 미안한 얘기일 수도 있는데 혼자 여러 마리를 키우는 게 좀 욕심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보호자는 "얘네를 입양을 보낼 수가 없다. 입양 보낼 데도 여의치 않아서 제가 그냥 안고 가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보호자는 머루에게 입마개를 씌웠다. 머루가 나갈 준비를 하자 마틴은 견사를 부여잡고 짖었다. 이를 본 강형욱은 "이런 보호자를 진짜 만나는구나. 정말 싫어하는 타입의 강아지 키우는 사람이다"라며 답답해했다.


복귀한 이경규는 "그동안 '개훌륭' 중에 최악이다 최악. 맹견을 너무 많이 키운다. 견주 님이 이런 발상을 했다는 거 자체가..."라며 경악했다. 강형욱은 "저는 희망만 주는 훈련은 하고 싶지 않다. 원래는 그런 훈련사였는데 나중에 비보를 많이 접했다. 그냥 보호자에게 응원만 하는 훈련사가 좋은 훈련사 같지는 않다. 두 번 다시는 이런 사람들이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강형욱이 등장했다. 강형욱은 등장 후 심각하게 견사를 둘러봤다. 강형욱은 "여기는 원래 뭐하던 데냐"고 물었다. 이에 보호자는 "일반 가정집이었는데 제가 장기 임대했다. 4개월 째다"라고 말했다. 이에 강형욱은 "그 전에는 어디서 살았냐"고 질문했고 보호자는 "민원이 폭주해서 견사를 옮길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강형욱은 마틴과의 상호 작용을 분석하며 "얘는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사람한테 달려들 거다. 얘가 쎄하다"라며 "'나한테만 괜찮으면 괜찮다' 이게 얼마나 무서운 건지 아냐. 그 선이 어디까진지 아냐. 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우리 이야기 좀 하자"고 말했다.

강형욱은 "단도직입적으로 저는 제가 이런 데 올 줄 몰랐다. 제가 왜 이런 얘기 하는 줄 아냐. 이런 환경에서는 개를 키울 수가 없다. 이런 데서 개를 길러도 되나 싶다"며 분노했다. 이어 강형욱은 "앞으로도 이런 환경 속에서 기를 거 아니냐"고 물었고 보호자는 결국 눈물을 보이며 촬영 중단을 요청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 화면

최희재 기자 novheejan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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