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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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다' 이성미 "사무치게 그리웠던 母, 이젠 안 만나고파"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03.10 07:00 / 기사수정 2020.03.10 00:23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이성미가 어머니와 관련한 가슴 아픈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9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개그우먼 이성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성미는 생후 3개월에 친모와 이별했다고 밝혔다. "엄마가 저를 놓고 갔다. 아빠한테 주고 떠났다. 그러다 보니 아버지 혼자 저를 키웠다"는 것. 이후 이성미는 친모를 만난 적이 없다며 " 어릴 때는 사무치게 그리운 시절이 있었다. 아기 낳고 나니까 '어떻게 이런 나를 놓고 갔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왜 내가 크는 걸 우리 엄마는 보려고 하지 않았을까. 사무치게 그립다가 원망하다가 잊어버릴 수는 없는 것 같다. 묻어놓는 거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아버지에게 친모의 근황을 물어보진 않았을까. 김수미가 이러한 질문을 하자, 이성미는 "왜 안 물어봤겠냐. 돌아가시기 전에 물어봤는데 '알려고 하지 마라'고 하셨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쟤가 엄마가 없으니까 저렇게 크나'라는 생각에 엄마를 자주 바꿔줬다. 엄마가 하나도 둘도 셋도 아니고 넷이다"는 말을 더해 놀라움을 안겼다. 아버지가 계속해서 재혼을 했다는 것. 첫 번째 새어머니는 아주 어릴 때부터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함께 살았으나,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또 두 번째 새어머니와는 3년을 살았으며, 세 번째 새어머니는 이성미가 27살일 때 아버지와 재혼을 했다. 



이성미는 이 세 명의 새어머니에 대해 "새엄마는 그냥 싫더라. 특별한 이유가 아니라 잘해줘도 싫고 잘해주면 '오버하지 마' 이런 마음이 들었다"고 말해 또 한번 안타까움을 줬다.

친모가 가장 그리웠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이성미는 "아기 낳았을 때다. 엄마가 와서 산후조리 해주고 그러지 않냐"며 "보고 싶을 때가 순간순간 있었다. 친구들이 엄마 얘기를 하면 저는 그런 기억이 하나도 없는 거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지금은 친모와 만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친모를 만나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물음에 "이제는 안 만나고 싶다"고 답한 것. 그러면서 "혼란스러울 것 같다. 엄마 없이 살아온 60년 세월에 익숙해져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엄마가 나타나면 품을 수 있을까. 엄마에 대해 그리웠던 마음이 미움이 될 것 같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SBS플러스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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