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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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김동원 "쉽지 않았던 타격, 틈 날때마다 배트 휘둘렀다"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03.06 17:50 / 기사수정 2020.03.06 17:02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김동원이 '스토브리그'를 준비하기 위해 야구 연습했던 때를 떠올렸다.

최근 SBS '스토브리그'를 마무리하고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김동원은 극중 내야수 곽한영 역을 맡았다.

실제 야구 스토브리그 기간에 맞춰서 방영된 덕분일까. '스토브리그'는 방송 시작부터 끝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출연 배우들 모두 각자의 에피소드를 풀어내면서 덩달아 많은 주목을 받았다.

꼴찌팀 드림즈의 주전 내야수 곽한영은 '착한 형'이라는 별명과 더불어 연봉협상에서 백승수(남궁민 분)와 트러블을 겪는 모습을 보여줬다.

일정상 포상휴가를 다녀오지 못했다는 김동원. 하지만 '포상휴가'가 아닌 '전지훈련'이라는 말이 먼저 나올 정도로 애정을 드러낸 김동원은 "'나의 나라' 촬영 중에 제안이 왔다"며 '스토브리그' 합류 계기를 밝혔다.

그는 "처음에 대본을 받았는데 정말 재미있게 술술 읽혔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이 많은데, 다들 자기 이야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스토브리그'는 프런트 뿐만 아니라 야구 선수들의 이야기를 다룬 덕분에 배우들 모두 연기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실제 야구선수 못지 않게 체력 운동을 해야했다.

김동원 역시 "타격 위주로 준비를 했는데 생각보다 어려웠다. 처음에는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해보니 어려웠다. 야구 선수 루틴 같은 것도 다 각자의 개성이 있어서 나오기 쉽지 않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김동원은 틈이 날 때마다 배트를 휘둘렀다. 실제 '스토브리그'에서는 야구선수로 활약했던 배우도 있었기에 함께 도움을 받기도 했다. 

"훈련을 하면서 새삼 야구선수가 대단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던 김동원은 다행히도 '나의 나라'에서 무사 역을 맡았기에 몸을 만들기에는 수월했다. 

연기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착한 형' 곽한영을 그리기 위해 김동원은 "이 친구는 야구가 절실한 친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연기를 하면서도 이 친구가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모습이 보여지면 좋겠다고 느꼈다. 단순히 계약서에 싸인을 빨리 해서 착한 친구가 아니라, 이 친구 역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보였으면 했다"며 자신의 생각을 내놓았다.

"연봉협상은 실제 야구 스토브리그 기간에도 이뤄지니까 더 재미있게 봐주신 것 같다. 실제 상황이랑 맞물리는 일들이 있었다. 드라마와 현실이 같이 갔다."

실제 LG트윈스의 오랜 팬이라고 밝힌 김동원은 배팅 연습을 할 때도 LG트윈스 타자들의 타격폼을 유심히 살펴봤다고. 그러면서 야구선수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선수 분들이 실수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저도 연습을 할 때 배트 휘두르는 것도 힘들고 수비할 때 1루로 던지는 것도 정말 멀다는 걸 느꼈다. 이제는 절대적으로 응원하려고 한다"고 웃었다.

주변 친구들 역시 김동원에게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특히 곽한영의 연봉협상과 시범경기를 마무리하고 '맥주 한 잔 하면 안 되냐'라고 묻는 장면이 단연 인기였다고. 그는 "친구들이 정말 많이 연락이 왔다. 계약을 거부하는 장면에서 다들 저보고 '미쳤냐'고 하더라. 맥주 제안하는 모습을 보고서는 정신차리라고 했다"고 일화를 설명했다. 


마지막까지 뜨거운 사랑을 받은 '스토브리그'를 떠올리며 김동원은 드림즈의 모기업이 PF소프트로 변했던 장면을 짚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저희끼리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사실 저는 마지막회에서 경기가 진행되지 않고 끝나는 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했다. 사실 경기는 또 프런트가 아닌 선수들의 실전이고 삶이지 않나. 하지만 드림즈가 한 팀이 되어서 코리아시리즈까지 진출하는 장면은 정말 재미있었다."

'스토브리그' 마지막 회에서는 코리아시리즈 결말은 공개되지 않았다. 드림즈의 우승 여부에 대해 김동원은 "개인적으로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더라"고 웃으며 "그래야 다음이 또 있지 않나. 저희들끼리는 야구 뿐만 아니라 다음 '스토브리그' 시즌2가 있다면 전혀 다른 스포츠로 다뤄져도 좋겠다고 이야기 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회에서 타율 0.305, 출루율 0.440, 장타율 0.468, 홈런 20개, 타점 101이라는 어마어마한 스탯까지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곽한영. 숨겨진 드림즈의 '성장캐'였던 곽한영에 대해 김동원은 "다들 말이 안된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SBS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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