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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악마 하면 안동대입니다", 안동대 붉은 악마

기사입력 2010.08.02 10:21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진, 백종모 기자] 비록 화려한 성적은 아니지만 클럽축구대제전에 의미 있는 도전을 해오는 팀이 있다.

errea 2010 대한민국클럽축구대제전(이하 클럽축구대제전)에 참가중인 안동대 붉은악마의 박성률 회장, 윤태호 선수와 인터뷰를 가졌다.

안동대 붉은악마는 중앙동아리로써 친목과 단합을 위해서 축구를 하고 있다. 팀을 창단한지 8년쯤 되었고, 2007년부터 전국대회를 참가하기 시작했다.

안동대 붉은 악마는 2007년 교대 대회에서 수차례 우승을 하며 유명세를 떨쳤고, 동아리도 커지기 시작했다. 현실에 안주할 수도 있었지만 붉은 악마는 전국 대회에 도전을 결심하게 됐다.

"동아리 사람들 자체가 공차는 걸 좋아합니다. 공을 보면 자신감이 생겼고 경기를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전국대회 경험을 해보자', 과에서만 학교에서만 우물 안 개구리처럼 하는 것보다는 지더라도 전국대회에서 전국의 여러 팀과 붙어보고 싶어서 출전하게 됐습니다."

2007 에레아컵 대회부터 참가한 붉은 악마는 올해로 4번째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2007년 11위, 2008년 12위정도, 그리고 작년에는 아쉽게 예선탈락을 했다. 그러나 안동대 붉은악마는 계속해서 클럽축구대제전에 도전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조 3위로 올라가서 24강을 진출한 상태다.

붉은 악마가 이렇게 대회에 계속 도전하는 것은, '축구는 즐기는 것'이라는 생각이 밑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인 것이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하기보다는 '즐기면서 하자'는 것을 강조합니다. 축구하는 내내 즐기자는 얘기를 하죠.(윤태호)"

이번 클럽축구대제전에는 안동대 서든데스 팀도 같이 출천했다. 나란히 예선을 통과한 두 팀은 대회를 통해 서로가 더 친해졌다.

"서든데스는 토목과 동아리인데, 조금 전 저희 예선전 경기에서도 서든데스가 와서 응원하러 와줬고, 저희도 토목과 경기가 있으면 가서 응원해주곤 합니다. 외지에 나와서 같은 대학이다 보니까 서로 뭉쳐지는 것 같습니다."

조별 예선에서 1승 2패를 거두며 어렵게 24강 본선에 진출했지만, 안동대는 예선의 결과 자체에 만족하고 본선을 준비하고 있다.

"저희도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인데, 1승 2패로 만족은 안 되죠. 어쨌든 1승을 기록했고, 본선에 진출했으니 본선에서 잘하면 된다는 그런 생각입니다. 모두가 잘 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도 경기 50분 내내 열심히 뛰어 주었고요. 그런 것들을 고려할 때, 좋은 성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동대 붉은 악마는 이번 대회 8강의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습 기간도 짧았고, 축구 전문적으로 하거나 체육학과도 아니고 단지 축구가 좋아서 뭉친 거라서, 연습을 그렇게 많이 한 것도 아니고요. 졸업생들도 이제 와서 발을 맞추기 시작해서요, 저희는 8강까지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성적보다는 '붉은 악마'하면 안동대가 떠오를 수 있도록, 동아리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것이 더 큰 목표다.

"안동대 붉은 악마라는 이름이 전국 대학 동아리 사이에서 이름이 좀 났으면 좋겠습니다.(박성률)"

"다른 대학교에서도 '안동대 붉은 악마'라면 알아주는 그런 동아리가 되는 것, 공을 잘 찬 다기 보다 '안동대 붉은 악마'하면 '아!'할 정도의 팀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윤태호)"

박성률 회장은 자신을 믿고 따라 와주는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주장을 맡고 있다 보니, 경기 중에 제 목소리가 커지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 게 단합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는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 너그럽게 이해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말을 아껴뒀지만, 항상 회장을 잘 따라와 주셔서 고맙고, 한편으로 죄송한 점도 있습니다. 더 좋은 분위로 2011년 2012년, 우리가 졸업을 했을 때도 좋은 팀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윤태호 선수는 클럽축구대제전을 의미 있게 보고 있다며, 어린 선수들을 응원하는 말을 남겼다.

"저희는 대학팀이라 선수로 성공하기에는 늦었지만, 이 대회를 나오면 어린 친구들이 나와서 공차는 걸 보는 게 즐거워요. 앞으로 이 선수들 중에서 한국을 빛낼 수 있는 선수가 자랐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요."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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