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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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여자대표팀, 콜롬비아 꺾고 사상 첫 월드컵 3위 등극

기사입력 2010.08.01 20:54 / 기사수정 2010.08.01 20:56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U-20 여자축구대표팀이 1일 오후 7시 (이하 한국 시각) 독일 빌레펠트 월드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FIFA U-20 여자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콜롬비아를 1-0으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U-20 여자축구대표팀은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FIFA 주관 국가대항전 대회에서 3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지소연은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넣으며 이번 대회 6경기 8골을 넣는 맹활약을 펼쳤으나, 독일의 알렉산드라 포프에 밀려 아쉽게 득점왕 등극에는 실패했다.

지난달 14일부터 3·4위전에 이르기까지 18일 동안 6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이어왔던 양 팀은 체력적 부담이 적지 않은 데다, 선제골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경기 초반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쳤다.

그러나 전반 중반부터 한국은 독일과의 4강전과 달리 본래의 한국은 정교한 패스와 조직적인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콜롬비아를 중원에서부터 압도했고, 경기 내내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15분 한국은 김나래가 전방으로 낮게 깔아준 프리킥을 이민아가 달려들어 방향만 바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콜롬비아 파울라 골키퍼의 손에 맞은 뒤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한국은 전방의 지소연과 강하고 예리한 킥력을 앞세워 콜롬비아의 골문을 두드렸다.

36분에는 김나래의 직선 궤적을 그리다 뚝 떨어지는 예리한 중거리 슈팅이 파울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는 혼전 중에 흘러나온 공을 지소연이 때렸지만 힘이 너무 들어가 뜨고 말았다.

결국, 양팀은 득점 없이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나 콜롬비아가 전반전 내내 한국의 공세에 눌려 단 한 차례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할 뿐 아니라 경고도 세 장이나 받는 등 한국은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전 중원에서 열세를 보인데다 김나래의 중거리 슈팅이 위력을 발휘하자 콜롬비아 수비진은 마냥 물러나 있을 수 없었고, 후반 초반 적극적인 압박을 펼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그러나 한국은 이를 역이용해 완벽한 콤비 플레이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4분, 역습 상황에서 수비수 3명 사이 뒷공간을 파고드는 지소연에게 권은솜이 찔러진 절묘한 침투패스를 이어주며 골키퍼 일대일 상황을 만들어냈고, 지소연이 이를 그대로 골문으로 차넣은 것.

콜롬비아는 선제골을 내준 뒤 눈에 띄게 활동량과 집중력이 떨어졌다. 체력적 부담은 물론 현지 시각으로 오후 1시경에 펼쳐지는 더운 날씨까지 선수들을 괴롭혔다.

여기에 한국은 정영아-김혜리-임선주-서현숙의 포백이 콜롬비아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면서 좋은 기회를 내주지 않았고, 공격과 미드필드에서도 전은하, 정혜인, 박희영을 차례로 투입하며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아쉽게 더 이상의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결국, 한국은 지소연의 선제골을 잘 지켜 콜롬비아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이번 대회 3위를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해냈다.

[사진=U-20 여자대표팀(위), 지소연(아래) (C) 대한축구협회 제공]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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