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조제 무리뉴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관중석에 난입해 팬과 충돌한 에릭 다이어(토트넘)를 두둔했다.
토트넘은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FA컵 16강 노리치 시티와 홈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2-3(1-1)으로 패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토트넘은 전반 13분 얀 베르통언의 헤더 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33분 요십 드르미치에게 동점을 내줬다. 이후 연장전까지도 결판 짓지 못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노리치의 케니 맥린이 실축하며 좋은 출발을 했지만 에릭 라멜라, 트로이 패럿, 제드손 페르난데스가 넣지 못해 결국 졌다.
패배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다이어의 돌발 행동으로 더 어수선해졌다. 다이어는 경기 뒤 갑자기 A보드를 넘어 관중석으로 난입했고, 한 팬에게 달려들었다. 다행히 안전요원과 주변 팬들의 적극적인 제지로 큰 싸움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스카이스포츠, 데일리 메일은 영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해당 팬은 다이어의 남동생을 두고 모욕적인 말을 내뱉었다. 이에 흥분을 주체하지 못한 다이어는 관중석으로 돌진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 팬은 다이어의 남동생을 모욕했다. 다이어가 프로 답지 못한 행동을 했지만, 누군가 우리의 가족을 모욕한다면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다"라며 옹호했다.
다이어가 직접적으로 팬을 폭행하진 않았지만, 징계 가능성도 있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다이어의 행동을 잘 한 것이라곤 말 할 수 없지만, 만약 징계가 내려진다면 난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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