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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1열' 최희서, 뜻깊은 삼일절…'박열'·'항거: 유관순 이야기' [종합]

기사입력 2020.03.01 13:25 / 기사수정 2020.03.01 13:3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방구석 1열' 최희서가 출연한 가운데 독립운동가의 삶을 그린 영화 ‘박열’과 ‘항거: 유관순 이야기’를 다뤘다.

1일 JTBC ‘방구석1열’은  3.1절 특집으로 꾸며졌다. 

2017년 6월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박열'은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본에 저항한 아나키스트 박열과 후미코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에 최태성 한국사 강사와 영화 ‘박열’에서 가네코 후미코를 연기한 배우 최희서가 출연했다.

최태성 강사는 스스로를 방구석 역사쌤으로 칭하며 고정 출연에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올해가 3.1운동 다음 해인 1920년에 유관순 열사가 돌아가셨다. 올해가 서거 100주년이 되는 중요한 해다. 1902년생인데 1900년대 초반에 태난 분들을 3.1운동 세대 인물이라고 한다. 심훈, 이육사, 강주룡 등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최희서는 ID를 친절한 금자 문자씨로 소개했다. '박열'로 대종상에서 신인여우상, 여우주연상 2관왕을 차지했다. 최희서는 "가네코 후미코의 이름을 한글로 바꾸면 금자 문자다. 내 본명에도 문 자가 들어간다. 최문경이다. 갑자기 본명을 이야기하니까 쑥스럽다. 교수님 같다는 느낌이 든다는 말을 들어서 효자동에 있는 작명소에 갔다. 친구들이 어딘지 알려달라고 하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최태성 강사는 "의사, 열사는 목숨을 바쳐 싸운 분들이다. 지사는 생애 내내 민족을 위해 일한 분이다. 의사는 총, 폭탄 등을 이용해 목숨을 내놓은 분들이다. 열사는 맨몸으로 저항한 분들이다. 박열 의사, 유관순 열사로 구분한다"고 설명했다.

일본어 연기를 완벽하게 펼친 최희서는 "일본에서 초등학교를 다녔다. '동주'에서 배우도 했지만 연출부 역할도 했다. 주연 배우들의 일본어 연기를 감수하는, 감독님이 처음 '박열' 이야기를 한 게 박열과 후미코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 두 사람 본 적 없냐고 물어보셨다. 후미코의 자서전을 찾아서 보라고 지나가는 말로 하셨다. 지나치면 안 될 것 같아 서점에 가서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며 출연 계기를 털어놓았다.

이어 "가네코 후미코의 아버지가 어머니를 인정해주지 않아서 딸인 후미코도 호적에 못 올랐다. 후미코가 고모와 다른 분들에게 학대를 받는다. 16살에 자살을 시도한다. 자서전에 아주 자세히 써 있다. 자연이 아름답고 하늘이 푸르고 새들도 예쁜데 왜 나는 이 세상에서 혼자 괴로워해야 하냐. 나도 이제 저항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스스로 일어났다"고 이야기했다.

가네코 후미코의 묘는 경상북도 문경에 있다. 최희서는 "캐스팅되고 문경에 가장 먼저 갔다. 너무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이어서 적적한 모습이었는데 개봉 이후 하루에 몇십명씩 온다고 하더라. 지금은 모습이 달려졌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만세 운동을 주도한 유관순 열사가 서대문 감옥 8호실에서 보낸 마지막 1년간의 이야기를 담는다. 유관순의 독립투사로서의 면모를 그려낸다.

최희서는 "흑백 영화여서 인물에 집중하게 하는 것 같다. 고아성 배우의 눈빛과 창살 안으로 들어온 빛이 인상적이었다"라고 밝혔다. 장윤주는 "고아성 배우가 유관순 열사에게 너무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고 하더라. 나도 같은 마음이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변영주 감독은 "고아성은 최고의 배우다. 섬세하고 절제된 연기를 했다. 어떤 장면에서는 10대 유관순, 어떤 장면에서는 결의한 유관순이다. 세밀한 계산으로 훌륭한 연기를 했다. 고아성이 아니라면 누가 했을까. 고아성 외에도 난다긴다 하는 여성 배우들이 우르르 나온다. 배우의 전체적인 리듬을 조율하는 역할까지 했다"라며 체켜세웠다.

최희서는 "잘 알려진 인물을 연기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있었을 거다. 단연코 '항거'가 인생작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가장 어려운 것을 해냈다. 유관순 열사의 이미지를 해치지 않으면서 본인의 연기로 생기를 불어넣었다. 나 역시 고아성 배우가 아니면 누가 했을지 모르겠다"고 거들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JT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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