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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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진주, 정식 '박사' 됐다 "논문 쓰며 눈 실핏줄 터지기도, 조기졸업 뿌듯"(인터뷰)

기사입력 2020.02.27 14:46 / 기사수정 2020.02.27 14:46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가수 진주(본명 주진)가 정식 '박사'가 됐다.

27일 엑스포츠뉴스는 최근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이하 '슈가맨3')을 통해 데뷔곡 '난 괜찮아'를 열창하며 소환된 가수 진주의 박사 학위기를 단독 입수했다.

학위기에는 '위 사람은 본 대학교 대학원 뉴미디어음악학과 뉴미디어음악학전공 박사학위과정을 이수하고 소정의 시험에 합격한 후 아래 논문을 제출하여 대학원위원회의 심사에 통과하였으므로 음악학박사의 자격을 인정함'이라고 적혀있다.

앞서 진주는 지난 7일 방송된 '슈가맨3'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사실을 알린 바 있다. 당시 그는 "흑인 음악을 공부했다. 흑인 음악과 관련된 인권, 문화 운동 등을 연구했다"고 밝혔다.

진주가 박사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제출한 논문 제목은 '미국 흑인음악에 내재된 할렘 르네상스의 연속성 연구'이다. 해당 논문이 통과되면서 진주는 상명대학교 대학원 뉴미디어음악학과 박사 학위를 정식 취득했다.

다만, 졸업식과 학위수여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모두 취소됐다. 박사 학위 과정을 마친 진주는 현재 정화예술대학 실용음악학부 전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학위기를 받으며 정식으로 '박사' 자격을 갖추게 된 진주는 엑스포츠뉴스에 박사 학위기를 받은 소감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이하 진주와의 일문일답.

Q. '슈가맨3' 출연 후 어떻게 지냈나요.

"'슈가맨3' 방송 보시고 많은 곳에서 응원해주시고 방송과 공연 쪽에서도 러브콜이 많이 들어왔었어요. 팬 분들을 빨리 만나고 싶었는데 지금은 아시겠지만 국가적으로도 비상사태잖아요. 본격적인 활동은 조금 기다려야 할 듯해요. 현재 재직 중인 정화예술대학교도 개강이 미뤄졌어요. 그래서 개강 전 필요한 강의 준비와 학회 논문 집필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Q. 박사 학위를 받은 소감이 어떤가요.

"학위기를 받으니까 만감이 교차하네요. 논문이 통과 될 때까지 거의 잠을 못자고 강의하면서 퇴근 후에 꼬박 논문 집필을 했거든요. 최종 논문 심사 날에는 눈에 실핏줄이 심하게 터져서 안대를 하고 갈 정도였어요. 논문이 통과 되었을 때에는 실감이 잘 안났는데 학위기를 받으니까 '이제서야 진짜 박사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그래도 목표한 바를 하나 이루었다는 생각에 흐뭇하고 뿌듯한 생각이 들었어요."

Q. 졸업식과 학위수여식이 취소되어 아쉬울 것 같아요.

"네. 속상하긴 했어요. 가족들이나 친구들도 같이 학위 수여식 때 식사하고 사진 찍기로 계획을 다 세워놓았었는데 취소가 되는 바람에 저 보다 부모님께서 더 속상해하시더라고요. 더욱이 제가 4학기 조기 졸업을 했거든요. 그래서 더 의미가 크고 평생에 한번 있는 졸업식이라서 상심이 컸어요. 하지만 졸업식 대신 졸업 관련 서류를 받으러 가는 날 학교 앞 가게들이 문을 닫고 휑한 풍경을 보니 많은 분들이 시름을 앓고 계신 것 같아서 마음이 더 무겁더라고요. 그 분에게는 생업 일 텐데 가슴 한편이 저려 오더라고요."

Q. 정식으로 음악학 박사가 되었는데, 향후 계획이나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이번에 학회에 이사로 추천을 받아서 적극적인 학술 학회 활동을 하려고 해요. 아직 보컬 분야는 학회에서 전문연구가 진행되지 못한 부분이 있어요. 이러한 부분들을 충족하면서 보컬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기본서로 사용할 수 있는 '수학의 정석' 같은 '정전'(cannon)을 집필하고 싶은 목표가 있어요."

Q. 박사 학위 취득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있다면요. 또 힘든 과정을 어떻게 극복했나요.

"일단 체력적인 부분이 가장 힘들었어요. 교수로서 강의 하고 출, 퇴근을 하면서 틈틈이 가수로서 공연 등을 해나가야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수면 부족에 시달려서 피로 회복도 더디고  체력이 바닥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운동을 통해 체력을 길렀어요. 필라테스도 하고 유산소 운동도 꾸준히 하다 보니 근력도 좋아지고 생기가 돌더라고요. 부족한 체력을 운동으로 극복했어요^^"

Q. 올해 앨범을 꼭 발매하겠다고 했는데 준비 중인가요.

"네. 앨범 준비는 계속 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보컬리스트로서의 능력을 중심으로 하는 앨범을 보여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작곡가로서의 진주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곡을 쓰고 있습니다. 사실 데뷔 앨범 때부터 작사, 작곡을 꾸준히 해왔는데 잘 모르시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작곡가로서의 역량을 더 보여드리려고 준비 중 입니다. 올해 앨범을 발매하는 것이 목표예요. 그동안 기다려오셨던 팬 분들을 위해 좋은 음악 선물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진주 인스타그램, 팔로우 엔터테인먼트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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