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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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바이, 마마' 이규형, 행복→슬픔→그리움 캐릭터 간극 오간 열연

기사입력 2020.02.23 10:08 / 기사수정 2020.02.23 10:0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하이바이, 마마'의 이규형의 간극을 오가는 믿고 보는 연기가 시청자 마음을 일렁이게 만들었다.

22일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에서 아내를 잃은 후 다시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남편 조강화 역을 맡은 이규형이 행복과 그리움을 넘나드는 열연을 펼쳤다. 

이규형은 사고로 아내 유리(김태희 분)를 잃은 후 행복하고 밝은 모습으로 일상을 보내지만, 가슴 한 켠에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묻어 둔 조강화의 이면을 묵직하게 표현. 입체적인 캐릭터를 그리며 극의 몰입도를 드높였다.

이날 조강화는 병원에서는 구김 없이 밝은 의사의 모습으로 직장 생활을 엿보였다. 절친 근상(오의식)과 투닥이고 병원 사람들 사이 분위기 메이커처럼 대화를 나누는 강화의 모습은 평범하지만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듯했다. 

특히 아내를 떠나보낸 날에는 더욱 활기차고 밝은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는 애써 슬픔을 뒤로하려는 강화의 말 못할 속마음이 어려 있었고, 이는 이규형의 디테일한 감정 연기로 담겨 시청자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규형은 강화의 밝은 면 뒤에 감춰진 그리움이 가득한 이면을 섬세하고 먹먹하게 표현했다. 행복한 얼굴을 하지만 아내의 사고 이후 수술을 집도하지 못할 정도로 트라우마를 지니고 있었던 만큼 환한 웃음 뒤에도 어딘지 쓸쓸해 보이는 미소를 보이는가 하면, 스치듯 슬픔이 서린 눈빛으로 강화의 감정을 200% 담아냈다.


이처럼 이규형은 눈빛만으로도 강화의 아픈 마음을 읽게 하며 첫 방송부터 시청자의 공감과 이해를 불러일으켰다.

딸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귀신을 보고 냉동고로 따라 들어간 사고에서는 숨겨둔 강화의 감정이 터져 나왔다. 아내를 잃은 두려움이 떠오른 듯한 흔들리는 눈빛과 안정을 찾은 아이의 손을 부여잡고 바라보는 표정에는 안도와 함께 미안한 마음과 더불어 애잔함까지 느껴지게 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극 말미 다시 사람이 된 유리를 보고 놀라던 이규형의 표정 또한 압권이었다. 유리일 수 없지만, 유리일 수밖에 없는 똑같은 외모에 놀라 숨이 멎은 듯한 표정은 강화가 돌아온 유리를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극 전개에 궁금증과 기대감을 키웠다.

또 과거, 강화와 유리의 행복한 때가 회상될 때면 순수하고 맑은 얼굴로 행복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하지만 유리가 떠난 지 5년이 지난 후에는 행복하다는 노래를 부르면서도 촉촉해진 눈으로 슬픔을 삼켜내는 조강화의 이면을 그렸고, 아내를 잃은 후 조강화라는 인물이 새로운 가정 안에서 삶을 버티고 살아가는 모습을 묵직한 감정선으로 이어가 인물에 완전히 몰입된 싱크로율을 보였다. 

'하이바이, 마마'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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