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불후의 명곡' 신예 최예근이 두 번째 출연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22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故 나애심 특집이 그려졌다.
이날 '불후의 명곡' 첫 대결은 스승과 제자의 대결이었다. 알리의 보컬 선생님인 웅산은 "알리에게 전화해서 '살살하자 알리야'라고 했더니, '선생님 제자잖아요'라고 하더라. 양보하고 싶은 마음이 없단 말이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알리의 한마디에 욕심이 생겼다고.
먼저 알리의 스승 웅산은 故 나애심의 '백치 아다다'로 무대를 꾸몄다. 6년 만에 돌아온 웅산은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로 눈길을 끌었다. 육중완은 "이번 편 쉽지 않다"라며 "뮤지션의 반열을 넘어선 분인 것 같다. 작품을 본 느낌이다"라고 감탄했다. 최예근은 "웅산 선생님 음악 들으면서 공부했는데, 직접 듣게 돼 영광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알리는 '세월이 가면'을 선곡, 독보적인 에너지로 무대를 사로잡았다. 육중완은 "농담 삼아 알리 씨를 이기는 게 운이 아니었단 걸 보여드리겠다고 했는데, 운이었다"라며 "연기를 더해 보니까 감정 전달력이 더 짙어진 느낌이다"라고 밝혔다. 정영주는 "시로만 읽혔을 땐 고즈넉하고 우울한데, 음표가 얹어지니 너무 아름답다"라고 감탄했다. 대결 결과는 제자 알리의 승리였다.
다음은 '불후의 명곡' 네 번 출연 중 세 번 우승을 차지했던 정영주의 무대. 정영주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불후의 명곡' 나오는 일이 즐거운 일이 되어버렸다"라고 밝혔다. 정영주는 우승 노하우에 대해 "저만 할 수 있는 걸 하는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정영주는 '맘보는 난 싫어'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축제 같은 무대였다. '미사의 종'으로 무대를 사로잡은 육중완 밴드는 1승을 차지했다. 폴포츠는 김리와 함께 '과거를 묻지 마세요'로 깊은 감성의 무대를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최예근은 '아카시아 꽃잎 필 때'로 무대를 꾸몄다. 최예근은 독보적인 감성으로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를 선사했다. 알리는 "빨리 이분의 앨범을 찾아서 들어보고 싶다"라고 했고, 조항리 아나운서는 "무대 전체가 제 뇌리에 오랫동안 간직될 것 같다"라고 극찬했다.
최종 결과 최예근이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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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