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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불시착' 김정현 "구승준 죽음? 예상 못했던 결말이었죠"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02.21 08:00 / 기사수정 2020.02.21 09:05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김정현이 '사랑의 불시착' 속 비극적인 결말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18일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tvN '사랑의 불시착'에서 구승준 역을 맡았던 배우 김정현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16일 막을 내린 '사랑의 불시착'은 마지막회에서 무려 21.7%라는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메인 커플인 리정혁(현빈 분)-윤세리(손예진) 뿐만 아니라 서브 커플이었던 구승준(김정현)-서단(서지혜) 역시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메인 커플과 달리 구단커플은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해 아쉬움을 남겼던 터. 이날 만난 김정현은 "저보다 시청자들이 더 안타까워 해주시는 것 같다"며 "구승준이 사랑받고 있다는 마음이 든다"고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다.

극중 구승준의 비극적 결말에 대해 "안타깝기 보다는 그래도 작가님이 신경을 써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그의 죽음이 익숙하지는 않아도 빨리 보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중이라고.

구승준의 죽음은 김정현 역시도 예상하지 못했다. 김정현은 "다들 총을 맞고 살아났지 않나. 그래서 저도 '승준이가 죽으면 안된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웃었다. 이어 "책을 딱 봤는데 구승준이 죽었더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전한 김정현은 "그래도 사랑 받으면서 간 것 같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위안했다.


16회가 시작하자마자 숨을 거뒀던 구승준. 하지만 그의 죽음이 너무 일렀기 때문일까. 많은 시청자들은 에필로그가 진행될 때까지도 '살아 있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이야기에 김정현 역시 동의했다. "그 이야기도 많이 했고, 친구들도 실시간으로 반응을 보이더라. 아무래도 그런 부분이 안타깝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사랑의 불시착'이 끝이 났지만 구승준이 살아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가져준다면 감사할 것 같다"며 "저도 마음 한 켠에는 '승준이가 살아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솔직한 답을 내놓았다.

결말을 맺은 박지은 작가의 반응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김정현은 "작가님이 잘했다고 칭찬해주셨다. 그러면서도 '승준이 죽였다고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농담을 하시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작가님이 승준이를 죽여야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물어보지 못했다. 저도 구단커플이 행복하게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지만, 드라마 안에서 낙차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부분을 승준이가 차지한 게 아닐까 싶다."

또한 '사랑의 불시착'을 연출한 이정효 감독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김정현은 "감독님이 '너는 잘할 것 같았어' 그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정식적으로 작품 출연하기 전에 미팅을 했을 때부터 그런 이야길 해주셨다. 다른 사람이 잘 떠오르지 않았다고 하셨다. 문화창고 대표님도 마찬가지다. 두 분이 많이 추천을 해주셨다고 해서 감사하다"고 거듭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정현은 '사랑의 불시착'이 그야말로 고마운 작품일 수 밖에 없다.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게 해준 작품이었으며 동시에 시청률 역시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사랑의 불시착' 현장에서 현빈, 손예진 선배님들부터 아카데미 시상식에 다녀온 선배들까지 다들 연기가 좋다고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고 따뜻한 응원도 많이 받았다. 게다가 시청자들도 사랑해주셨다. 그래서 좋은 에너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배우로서 성장의 계기가 된 것 같다."

'사랑의 불시착'은 앞서 '도깨비'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깨면서 tvN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에 김정현은 "시청률에 아예 관심이 없다는 건 거짓말인 것 같다. 물론 현빈 선배님이 '시청률 신경쓰지 말고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주셨다. 그래서 저도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종방연 당시 이미 20%가 넘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배우들. 김정현은 "정말 신기하고 기쁜 일이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함께 해서 더 여운이 깊을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오앤엔터테인먼트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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