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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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호의 수비, KT&G 3연승 행진 이끌어

기사입력 2007.01.25 06:36 / 기사수정 2007.01.25 06:36

이성필 기자

[남자농구] 이현호, 빼어난 플레이로 팀 연승 이끌어 
    
[엑스포츠뉴스 = 이성필]    

1차전 87-84 KT&G 승, 2차전 90-86 SK 승, 3차전 90-85 KT&G 승.

올 시즌 안양 KT&G와 서울 SK가 3번 겨뤄 얻은 기록이다. 3~5점 차의 승부는 두 팀의 경기가 상당히 접전이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역시나 접전을 보인 초반

이러한 경기의 흐름은 2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4차전에서 깨졌다. 1쿼터부터 두 팀은 시소게임을 이어갔지만 접전 끝에 실수를 줄인 안양 KT&G가 84-76, 8점차 완승을 한 것이다. KT&G는 올 시즌 팀 최다 연승인 3연승을 이어가며 이날 서울 삼성에 패한 인천 전자랜드와 자리를 뒤바꿔 7위로 올라섰다.

하위권에 처져있는 양 팀이지만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안양은 최근 2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가는 중이었고 SK는 방성윤이 살아나면서 조직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양 팀은 감독대행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김상식, 강양택 대행의 자존심 싸움도 재미있는 볼거리였다.

양 감독 대행의 치열한 머리싸움 때문이었는지 두 팀의 출발은 상당히 공격적이었다. KT&G가 앞서가면 SK가 추격하는 방식의 경기가 그대로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방성윤의 득점이 터지기 시작한 2쿼터 시작부터 두 팀의 점수는 5점차 이내의 긴장된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수비가 조금 더 잘 되었던 KT&G가 기회마다 가로채기에 성공하며 괜찮은 수비력을 선보였다. 바꿔 말하면 고비마다 SK의 턴오버가 KT&G의 득점으로 이어진 것이다. 같은 턴오버를 범해도 SK가 흐름을 끊는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이현호의 수비와 턴오버가 승부를 가르다

특히 KT&G 식스맨 이현호가 공·수에서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펼치며 이날 승리의 밑거름이 되었다. 3쿼터 50-45, 5점 차로 앞서가던 상황에서는 팀 동료 주니어 버로의 블록 슛을 잘 받아 득점으로 연결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SK가 추격해오던 순간에는 가로채기에 성공하며 괜찮은 수비력을 보여 주었다.

그의 활약 덕분에 SK는 3쿼터 7분 4초까지 5득점으로 묶이는 수모를 겪었다. 방성윤을 계속 따라다니던 이현호의 수비가 성공한 것이다. 그의 활약은 4쿼터에도 계속 이어져 방성윤이 3점 슛을 터트리며 추격 분위기를 내려던 3분 37초 귀중한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 SK의 공격을 끊었다.

한편, SK는 이날도 방성윤, 키부 스튜어트, 루로 등이 고른 득점을 선보이며 다양한 득점 방법을 과시했다. 방성윤 효과가 그대로 경기력에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추격 순간마다 터져 나오는 턴오버는 말릴 수 없었다. 강 감독대행이 패할 때마다 단골 소감 메뉴로 등장했던 '고비를 넘지 못하는 것'과 그 원인인 '턴오버'가 이날도 SK를 괴롭힌 것이다.

김상식 감독 "3연승 처음이라 쑥스럽네요"

결국, 76-82. 6점차로 추격하던 4쿼터 1분여를 남기고 SK는 경기를 포기했다.

경기 종료 후 SK 강양택 감독 대행은 "감독의 잘못이 크다"며 전형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그러면서도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6라운드까지 5승씩만 해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낙관했다.

반면 올 시즌 팀 최다 연승을 기록한 KT&G의 김상식 대행은 "처음 3연승 한 것 같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보였다. 이어 이날 승리 요인에 대해서는 이현호의 수비가 으뜸이었음을 주저 없이 밝히면서 "선수들이 힘든 가운데 너무 잘해서 고맙다"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날 경기를 마친 두 팀은 한·중 올스타 브레이크를 통해 휴식기를 가진다. 



이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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