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김동주(34, 두산 베어스)는 LG만 만나면 힘이 난다. 이번 시즌 LG전 타율이 5할에 육박할 정도다.
22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시즌 18차전에서도 김동주가 해결사의 몫을 해냈다. 0-1로 뒤진 4회말 2사 1루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짜리 역전 홈런을 때렸다. 이 점수는 결승점이 됐다.
6회 세번째 타석에서는 고의 볼넷으로 출루해 이성열의 후속타 때 홈을 밟아 득점 하나를 더 추가했다. 2타수 1안타(1홈런)에 2타점, 2득점이 더해졌다. 두산은 김동주의 활약에 힘입어 5-1로 이겼다.
경기 후 김동주는 결승포를 친 상황에 대해 "약간 빗맞았다. 넘어갈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은 아닌데 타격코치와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좋아지고 있다"고 향후 활약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김동주는 "후반기에는 홈런, 타율 등 개인 기록보다는 팀이 이기는 데 총력을 기울여 삼성과의 2위 싸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올스타전 이후 각오를 밝혔다.
한편, 8회 공격 때 사구에 맞은 뒤 다소 흥분했던 상황을 두고서는 "내 입장에서 볼 때는 (이범준의 사구에) 고의성이 있어보였다. 타자만 알 수 있는 느낌이 있다"고 했다.
[사진 = 김동주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