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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륙 피겨] 유영 "김연아 언니가 인형 주셨다"

기사입력 2020.02.08 18:16 / 기사수정 2020.02.08 18:23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목동, 김현세 기자] "(김)연아 언니가 직접 '축하한다'고 해 주셔서 정말 좋았어요."

유영(16, 수리고 입학 예정)은 8일 서울 목동 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은메달을 땄다. 

같은 대회에서 김연아가 2009년 우승한 뒤 연이 안 닿다 11년 만에 유영이 자존심을 회복했다. 유영은 기술점수 79.94점, 예술점수 69.74점으로 총 149.68점을 기록했고, 싱긍 73.55점과 더해 합계 223.23점을 받았다.

유영은 232.34점을 받은 일본 키히라 리카에게 아쉽게 밀렸으나, 3위 미국 브래디 테넬을 제치고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장기 트리플 악셀을 완벽히 선보여 수행점수 2.67점을 얻기도 했다. 

경기가 끝나고 유영은 우상 김연아와 포옹하며 기쁨을 누렸다. 그러고 나서 "김연아 언니는 내게 많은 영감을 줬다. 이번 4대륙 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니 더 큰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유영은 또 "사실 경황이 없어 연아 언니인 줄 잘 못 알아 봤다. 그런데 언니인 줄 알게 됐을 때 정말 놀랐고, 무척 기뻤다. 인형을 주시며 직접 '축하한다'고 해 주셨는데 짧은 말 속에서 진심이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국내 공식 대회에서 여자 선수 중 처음으로 트리플 악셀을 성공한 유영은 이번 대회에서 또 한 번 특장점을 살렸다. 그는 "쇼트프로그램이 끝난 뒤 몸 상태를 점검했는데, 사실 연습 때 잘 안 나왔다. 그래도 본 경기에서 잘 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부터 연습해 왔고, 지난 비시즌 동안 연습한 게 나온 것 같다. 앞으로 더 안정적으로 선보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포스트 김연아'로 각광받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한 유영은 '제2의' 누군가보다 새로운 유형이 되길 바란다. 그는 "연아 언니를 보며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했다. 늘 많은 영감을 주시는데, 이제 나 역시 연아 언니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또다른 유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유영은 또 "우리나라에서 열린 대회를 잘 마쳐 기쁘다. 지금도 부담감이 크지만, 잘 이겨내서 내 할 것만 확실히 하겠다. 지금도 부족한 게 많은데, 앞으로 더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목동,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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