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22 03:02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한국 대표팀이 22일(한국 시각) 열린 2010 U-20 독일여자월드컵 D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0-1의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U-20 여자대표팀은 비록 패했지만 이전 경기에서 조 2위를 확보해 8강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26일 새벽 1시 30분(한국 시각)에 멕시코와 8강전을 갖게 됐다.
한국과 미국은 앞선 두 경기에서 각각 2승과 1승 1무를 거두며 8강 진출을 확정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이날 경기는 사실상 D조 1·2위 결정전으로 치러진 셈이었다.
한국은 앞선 두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지소연·김나래 등을 체력적인 문제 및 8강전을 대비하기 위해 선발 명단에서 제외시켜 눈길을 끌었다.
에이스가 빠진 한국, 미국에 선제골 허용
팀 내 에이스가 빠진 한국이었지만, 경기 초반 대표팀은 탄탄한 조직력과 개인기를 바탕으로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결코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역부족이었을까. 한국은 불의의 일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반 21분 지소연과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드니 르루가 오프사이드를 피해 대표팀 수비진의 뒷공간을 파고드는 인상적인 움직임을 선보였고, 결국 르루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반격에 나선 한국은 일방적으로 미국을 몰아붙였다. 전반 39분에는 강유미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날린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혀 아쉬운 기회를 놓쳤고, 전반 41분에도 정혜인이 문전 앞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미국의 밀집 수비에 제대로 된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미국은 루르의 선제골 이후 한국의 거센 공격에 거의 공격을 시도하지 못한 채 수비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치열한 공방전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지소연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후반 6분 지소연은 페널티 지역 바로 앞부분에서 프리킥 기회에서 첫 번째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미국도 가만있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8분 또다시 오프사이드를 피해 빈 공간을 파고든 루르에게 골키퍼 1 대 1 기회를 내줬지만 문소리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위기를 넘겼다.
지소연은 후반 13분 골키퍼와 맞서는 완벽한 기회를 맞았지만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보고 찬 공이 골키퍼 발끝에 걸리면서 아쉽게 무산됐고, 곧이어 15분에는 정혜인의 프리킥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하려 했으나 미치지 못했다.
이후 한국은 여러차례 미국에 결정적인 기회를 내줬지만 그 때마다 골키퍼 문소리의 슈퍼 세이브가 이어지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한국은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한 가운데 임선주가 발을 접질리면서 큰 부상을 당해 더 이상 경기에 뛰지 못했고, 어쩔 수 없이 10명이 뛰는 불리한 상황에 몰리고 말았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더 이상의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경기는 1-0 그대로 끝나고 말았다.
한국은 비록 패하면서 2년 전 미국에 당했던 2-4 패배의 복수에는 실패했지만 조 2위를 확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이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승리할 경우 83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와 2002년 한일월드컵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FIFA주관 대회 4강에 오르게 된다.
또한 4강에 오를 경우 독일과 북한의 8강전 승자와 맞붙게 돼 경우에 따라서 결승진출을 놓고 남북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사진=지소연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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