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그룹 쿨 출신 이재훈이 두 아이를 가진 유부남이라고 고백했다. 11년 만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5일 이재훈은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그동안 숨겨왔던 사실을 고백하려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고 그저 우물쭈물 하다보니 세상에 꺼내지 못하고 세월이 흘러 버렸다. 아무 의도가 없었음에도 무엇인가 숨기고 살아왔던 나날 동안 늘 여러분들에게 죄송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재훈은 "함께 있는 것이 좋았고, 미래를 같이 만들어가고 싶은 사람이었다. 특수한 저의 환경을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며 기쁜 일과 슬픈 일 모두를 함께 나누고 저를 위해 기도해주는 소중한 사람이었다"며 "아내와 가족들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상처를 주고 있는 건 아닌지 많은 생각이 들었고 하루라도 빨리 모든 사실을 고백하고 남편으로, 아빠로 당당한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저희 가족은 처가 식구들이 있는 외국에 거주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지는 못했지만 한결같이 저를 위해 무한한 크기의 배려와 양보를 해준 아내에게 감사하다. 제 아내가 이 고백으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앞서 이재훈은 한 매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지난 2009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같은 깜짝 고백에 누리꾼들의 엇갈린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나름의 사정이 있었을 듯. 행복하세요", "이제는 가족들과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들길", "예쁘게 잘 사세요", "두 아이의 아빠라니 축하드려요" 등 이재훈의 용기 있는 고백을 응원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10년 동안 총각 행세한 게 이해가 안 된다", "결혼은 축하할 일인데 숨긴게 더 이상하다", "아내 입장에서 숨기는 게 더 싫었을 듯", "실망스럽다" 등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재훈은 지난 1994년 쿨 1집 앨범 '너 이길 원했던 이유'로 데뷔했다. 이후 '해변의 연인', '애상', '올 포 유' 등의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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