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블랙독'이 자극적이지 않은, 현실적인 이야기로 마지막까지 큰 울림을 선사했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에서는 새로운 학교에서 정교사가 된 고하늘(서현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진학부의 중심이었던 박성순(라미란)은 남편을 따라 베트남으로 떠나기로 하면서 휴직을 결정했다. 그 사이, 진학부 교사들은 흔들리고 있었다. 도연우(하준)은 매너리즘에 빠졌고 고하늘과 배명수(이창훈)은 융합 수업을 진행하려 했지만 반대에 부딪혔다.
박성순은 자신이 떠나기 전, 진학부의 힘을 실어줘야겠다고 생각해 융합 수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또한 혁신부와 통합하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12월이 되자, 그는 대치고를 떠났다.
그의 빈 자리는 배명수가 채웠으며 그 옆을 도연우가 지켰다. 고하늘은 다시 한 번 임용시험에 도전했고 대치고가 아닌 새로운 곳에서 교사생활을 하게 됐다. 여기서 송지선(권소현)을 만나기도 했다.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 고하늘은 배명수, 도연우와 함께 만났다. 그리고 오래 기다렸던 박성순도 다시 돌아왔다. 다시 뭉친 진학부 네 사람은 서로를 향해 반가운 웃음을 지었다.
기간제 교사가 된 사회 초년생 고하늘이 우리 삶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꿈을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블랙독'은 시작부터 '학교판 미생'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현실적인 스토리로 많은 공감을 얻었다.
그동안 여타 학원물과 달리 '블랙독'은 기간제 교사, 그리고 학교를 둘러싼 전반적인 이야기를 다루면서 차별화를 뒀다. 비록 시청률은 아쉬웠을지라도 '블랙독'은 자극적이지 않은 스토리와 서현진, 라미란을 필두로 실제 교사를 연상케 하는 배우들의 호연은 매회 빛을 발했다.
특히 매번 선택하는 드라마마다 호평을 받았던 서현진은 이번 '블랙독'에서 또 한 번 변신에 성공했다. 그리고 진학부를 지키기 위해 소신을 지켰던 라미란의 열연 또한 빛을 발했다. 여러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러브라인 대신 두 사람을 둘러싼 성장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매료시킬 수 밖에 없었다.
특히 극중 아픔을 가지고 있었던 서현진이 대치고가 아닌 새로운 학교에서 성장의 끝을 그려내는 엔딩은 마지막까지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한편 '블랙독' 후속 '방법'은 오는 10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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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