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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연맹,

기사입력 2007.01.16 04:08 / 기사수정 2007.01.16 04:08

이성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서울 신문로 축구협회, 이성필 기자] 

"대표팀 차출은 없다."

15일 오후 축구회관에서 열린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대부분의 이사가 대표 차출 응하지 않기로 하면서 당장 이번 1월 21일부터 카타르에서 열리는 '카타르 8개국 초청대회'의 선수선발에 마찰이 생기게 됐다.

프로연맹 이사회, “원칙에 어긋나는 차출은 불가”

박용철 프로연맹 홍보부장은 이날 이사회 논의 결과에 대해 "이번 대표 차출은 원칙에 어긋나기 때문에 거부하겠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 그는 소수 의견이 있기는 했지만 이번 결정에 따라 카타르 대회에 나가는 프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때문에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 간의 마찰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프로연맹의 이사회에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참석해 "차출에 협조하면 다음부터는 규정대로 차출에 응하겠다."라는 의사를 밝혔지만 이사회에서는 그동안 많이 협조했고 앞으로도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서 거부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때문에 당장  16일 오후 소집, 카타르로 출국해야 하는 올림픽 대표팀은 곤란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이번 카타르 초청 대회는 대학 선수들로 구성되거나 최악의 경우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16일 오전 프로연맹의 대의원총회가 있기 때문에 연맹-협회간의 극적 타결의 가능성도 남아 있기는 하다. 하지만, 대의원총회에서도 같은 결론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고 14개 구단 단장들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내려진 결정인 만큼 되돌릴 가능성은 알 수 없지만 원칙적으로는 차출 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한다고 박 부장은 전했다.

이러한 연맹의 입장에 대해 축구협회는 김호곤 이사를 중심으로 긴급 대책 회의를 한 뒤 입장을 밝혔다. 김 전무이사는  "이런 결정이 나올 줄은 몰랐고 연맹에서 협조를 할 것으로 믿었지만 그렇게 되지 못해 국민과 축구팬들에게 죄송" 하다며 "이번 대회의 참석 불가는 국제 축구계에 한국 축구 신뢰 손상이라는 우려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축구협회, “이런 결정이 나올 줄 몰라”

입장을 밝힌 김 전무이사는 "내일 대의원총회 전까지 각 구단을 상대로 설득 작업을 계속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마지막까지 차출에 대한 협조를 얻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차출 불가에 따른 대책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는 말로 정리해 설명했다.

이번 프로연맹 이사회의 결정은 동계훈련을 떠나는 소속팀 대표급 선수들이 시즌 시작 준비를 잘해야 한다는 입장에 따라나온 결론으로 보여 진다. 매 시즌 시작마다 선수들을 대표팀에 선수를 차출하면서 동계 훈련을 충실히 하지 못해 시즌 막판으로 흐르면서 떨어지는 경기력과 동료 선수들 간의 호흡 불가를 막아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반면 대표팀은 2월 28일부터 시작되는 베이징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카타르 초청대회에서 충분한 평가전을 통해 경기력을 쌓아 보겠다는 명분을 내세워 이번 차출을 시도하려 했다. 특히 친선대회의 소집규정은 국외 개최 대회의 경우 경기일 4일 전이기 때문에 그 전에 통보한 축구협회로서는 이번 차출 반대가 ‘프로연맹의 억지’라는 것이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시즌 시작 전 K리그-FA컵 간의 겨루기인 슈퍼컵을 폐지하기로 결론 내렸다. 그동안 열린 대회들의 효과가 미비했기 때문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대신 K리그 개막전을 이들의 겨루기로 시작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개막 경기는 3월 3일 성남에서 열린다.

또한, 올 시즌부터 컵대회는 6강 플레이오프제도 변경되어 경기를 치른다. 2개조로 나뉘어 13라운드 풀-리그로 총 91경기가 열린다. 플레이오프 진출 방식을 가리는 방법은 챔피언스리그 진출 팀인 성남, 전남이 자동 진출한 가운데 3-6위, 4-5위 간 단판 승부를 거쳐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펼친 뒤 플레이오프를 거쳐 1위와 홈&원정 방식으로 컵대회 챔피언을 가린다.



이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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