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스탠드업'이 다채로운 스탠딩 코미디를 선보였다.
28일 첫방송된 KBS 2TV '스탠드업'에는 다양한 출연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서동주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스탠드업 코미디를 보고 SNS에 글을 올렸다. 나중에 배워보고 싶다고 글을 올렸는데 다음날 기사 많이 났다. 그런데 '꺼져라'는 악플이 달려서 속상했는데 작가님이 전화가 오셔서 '그 꿈 제가 이뤄드리겠다'고 왔다"고 무대에 서게된 이유를 밝혔다.
서동주는 "이혼을 하면 가장 힘든 게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냐"라며 "이혼한 다음에 데이트를 나갔을 때 이혼한 사실을 밝힐 타이밍을 밝히는 것이다. 항상 '미션 임파서블' 같다고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서동주는 "이혼을 하면 안 좋을 것도 같지만 좋은 점도 있다. 면접장에서도 유용하다. 어쩔 수 없이 이혼 이야기를 꺼내야할 때도 있는데 면접관의 반 이상이 눈이 동그래진다. 이혼을 생각하거나 했던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서동주는 "제가 이렇게 이혼을 농담섞어 말했지만, 사실 이혼 남녀가 겪는 아픔이 크다. 많은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김응수는 "타짜라는 영화가 13년이 지났는데 자고 일어났더니 아이언 드래곤의 시대가 됐다. CF가 120개가 들어왔다. 자고 일어났더니 제대로 떡상한 김응수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처음에는 기쁘기보다 당황스러웠다. 곽철용 캐릭터를 2030여러분들이 이렇게 좋아해주는 것이 당황스러웠다. 13년 전에 뿌린 씨앗이 왜 지금 이렇게…"라고 당시의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곽철용이라는 캐릭터가 건달이지만 치사하고 더티하지 않고 요즘 여러가지 부정부패가 많이 일어나는데 그 부정부패를 일으키는 장본인들보다 깡패 곽철용이 젠틀하다. 이래서 곽철용 신드롬이 일어났다고 본다. 그 신드롬을 보며 '너무나 배우 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자신이 생각한 이유를 밝혔다.
또 코미디언 김영희는 '나의 사랑스러운 중년 팬'을 주제로 이야기를 펼쳤다. 김영희는 재래시장 등 다양한 곳에서 만난 중년팬의 흉내를 내며 모두를 웃게했다.
김영희는 "그 분들은 악플을 못 쓰신다. 컴퓨터랑 안 친하시다"며 "팬분들의 사랑이 너무 감사해 저도 팬미팅을 해보려한다. 팬 분들의 힘으로 버티고, 견디고 있는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고 감사를 전했다.
새터민 래퍼 장명진은 '진짜 북한을 알려주마'라는 주제로 북한의 실상을 소개했다. 장명진은 새터민을 향한 사람들의 질문을 소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대한민국의 유일한 단점으로는 층간소음이 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또한 코미디언 케니, 이용주, 강석일 등도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유쾌한 웃음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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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