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17 13:19 / 기사수정 2010.07.17 13:20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2010 K-리그 13R 프리뷰 - FC 서울 VS 전남 드래곤즈
작년 전남과의 K-리그 개막전에서 6-1이라는 대승을 거뒀던 서울. 시원하게 K-리그 시작은 화려했으나, 11월 전남과의 2번의 경기에서 원하는 의도대로 경기를 풀지 못한 잊고 싶은 사연이 있다. 11월 1일 K-리그 마지막 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32분 데얀이 선제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는 서울이었다. 하지만, 데얀이 전남 벤치를 자극하는 과도한 세리머니로 퇴장을 당했고, 수적 열세를 보인 서울은 후반 44분에 동점골을 허용하고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난다. 무승부 하나가 대수롭지 않을 수 있었으나, 서울입장에서는 챔피언쉽을 6강부터 시작을 해야 하는 치명적 경기의 기록으로 남아있다. 공교롭게도 또다시 전남과 맞붙게 되었는데, 데얀의 퇴장이 뼈 아팠다. 또다시 1-1 무승부를 거뒀고, 결국은 승부차기 끝에 전남에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넘겨주었다. 2번의 무승부가 결과적으론 서울에는 뼈아픔으로 사무쳐 있는데 전남과의 3번째 홈경기에서 작년 6강 탈락의 '복수'와 발목 잡혔던 '악연'을 끊어내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전남 역시 이번 경기를 놓칠 수 없다. 최근 원정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으로 팀 순위가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원정에서만 1실점씩 꼬박 거둔 점도 불안요소 중 하나지만, 그래도 믿을 구석은 있다. 전남은 최근 서울과의 3경기에서 1득점씩 꼬박 뽑아내며 끈끈함으로 서울을 몰아세웠다. 서울에 아픔을 안긴 작년 2경기에서도 1골을 꾸준히 넣었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전남이다. 전남은 이번 서울과의 연속 3번째 원정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내서, 홈에서 작년 대패를 갚아줄 계산을 하고 있다.
복수와 악연을 끊으려는 서울과 서울전의 꾸준함을 이어가려는 전남의 경기는 오는 17일 오후 7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정확한 골잡이' 이번에도 일 낼까?
'패트리어트' 정조국은 전남만 만나면 자신의 기량을 120% 이상 끌어냈다. 올 시즌 9경기 2골로 만족할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정조국은 작년 전남과의 3차례 대결에서 모든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전남전에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작년 첫 대결에서는 페널티킥으로 상대골문을 갈랐고, 두 번째 대결에서는 아크 정면에서 데얀에게 완벽한 패스를 넘겨주며 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작년 PO에서는 선제골까지 뽑아내며 전남전에서 항상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정조국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전남의 골문을 '정조준'할 정조국의 활약을 지켜보자.
이에 맞서는 '박항서의 애제자' 정윤성. 올 시즌 11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전남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작년 서울과의 3차례 대결에서 1골을 기록중인데, 전남에 그 한 골은 매우 값진 골이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데얀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던, 전남은 PO 진출이 힘겨워 보였다. 하지만, 데얀의 퇴장으로 수적열세의 우위로 서울을 몰아쳤고, 후반 44분 이완이 미드필더 왼쪽에서 건넨 볼을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정윤성이 왼발로 결정을 지으며 천금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남은 정윤성의 골로 서울의 발목을 잡았고, 6강의 리턴매치에서도 서울은 기세에서 한풀 꺾였기에 전남이 준플레이오프까지 나아갈 수 있었다. 한 골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었던 골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정윤성은 이번에도 서울의 발목을 잡을 플레이를 펼쳐줄지 기대를 모은다.
▶ '테크니션' 아디 VS '꾀돌이' 이완
왼쪽 풀백으로 놔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놔도 최고의 기량을 과시하는 K-리그 최고의 테크니션 아디(Adilson Dos Santos). 올 시즌에는 중앙에서 뛰는 일이 많은데, 수비력이야 원래 정평이 났었고, 이제는 전문공격수 못지않게 골도 여럿 잡아내고 있다. 올 시즌 16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었는데, 이미 자신의 시즌 최다 골 기록을 넘어선 기록이다. 작년 전남과의 첫 대결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아디의 헤딩골이 나왔다. 아디는 볼 컨트롤, 패싱력 등 기술이 좋아 이미 K-리그 정상급 선수로 분류되고 있다. 안정적인 경기운영도 그만의 특장점인데, 이번에도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전남의 '꾀돌이' 우측 풀백 이완. 전남 포백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전남에서 프로데뷔를 하여, 광주에서의 2시즌을 제하고 오직 전남만을 뛰고 있는 이완은 작년이 축구인생의 정점이었다. 시즌 평균 5경기밖에 뛰지 못했던 이완은 작년 33경기에서 1골 3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전역 후에도 그의 활약은 계속되고 있는데, 올 시즌 7경기를 모두 선발출장하며 611분간 전남의 우측을 사수했다. 이완은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로 때에 따라선 왼쪽 측면도 소화가 가능한 이완은 전남에는 없어서는 안 될 귀한 존재다. 전역 후 서울과의 첫 대결에서는 1도움을 올리며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이완의 활약을 유심 있게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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