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의정 기자] 'RUN' 지성, 황희, 이태선이 마라톤 완주에 성공했다.
23일 방송된 tvN 'RUN'에서는 마라톤 대회에 도전한 지성, 강기영, 황희, 이태선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런티스트 멤버들은 대회를 하루 앞두고 마지막 새벽 러닝에 나섰다. 이후 지성은 "내일 이맘때가 궁금하지 않냐"라고 물었고, 강기영은 "내일 뛰어 보고 정말 나의 좋은 취미가 생기던지, 다시는 안 하던지"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지성은 인터뷰에서 "첫 경험이어서 그런지 낯설기도 하면서 심장이 쿵쾅쿵쾅 뛰면서 설레기도 하고 이제 진짜 뛰는구나 싶다"라고 대회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또 지성은 "병원에 갔더니 선천적인 척추분리증이라면서 살아가면서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하더라"라고 고백했다. 이어 "남들은 쉽게 하는데 나한테는 어려운 것들이 있다. 허리로 가는 여러 증상이 있어서 운동을 신경 쓰면서 하게 됐다. 허리 한 쪽 부분이 무너짐을 느껴서 더 재활에 신경을 쓰고 있다"라며 "혹시나 낙오되지 않을까. 포기하지 않을까. 그런 걱정이 든다"라고 걱정을 드러냈다.
대망의 마라톤 대회 날이 밝았다. 네 사람은 각자만의 페이스로 달리기를 시작했고, 황희는 하프지점을 앞두고 골반과 무릎 통증을 느꼈다. 이에 황희는 "스스로한테 '너 그 신호에 속지마. 뇌 속에서 오는 힘들다는 신호에 속지마' 이렇게 되뇌었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이후 황희는 외발로 달리는 러너를 보며 "내가 멈춰 있을 수가 없더라. 내가 엄살 피우는 느낌이랄까"라며 "순간적인 폭발력이나 기동력은 내가 앞설 수가 있지만 꾸준함에 자극을 받았던 것 같다"라고 다시 뛰기 시작했다.
한편 지성은 하프 지점을 통과하자 몸에 무리가 오기 시작했다. 지성은 배번표에 붙인 딸의 스티커를 쓰다듬으며 힘을 냈고, "딸 생각에 지금의 고통을 잊지 않을까"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이후 지성은 "페이스 조절을 못해서 많이 힘들었다. 가장 문제는 수분이었다. 거의 30km를 지나고서는 수분 양을 조절을 못하겠더라"라며 "페이스 메이커한테 너무 고마웠다. 마치 투정 부리듯이 물 좀 달라고 했는데, 계속 같이 있어주면서 나한테 힘을 주는 그의 모습에 되게 고마움을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드디어 결승선을 통과한 지성은 "이 기분으로 이런 각오로 이런 용기로 앞으로도 오랫동안 잘 살 수 있겠구나. 든든한 아빠가 될 수 있겠구나 든든한 가장이 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막판에 내 오른쪽 허리에서 발까지 오는 고통을 참은 게 대단했던 거 같다. 그런 고통은 처음이었다. 포기 안 한 게 너무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지성은 4시간 9분 16초를 기록했다.
이태선도 다리 통증을 참으며 결승선을 향해 달렸다. 이어 "끝나지 않네. 길을 잘 못 들었나? 살려주세요. 이건 음모야"라고 혼잣말을 하면서도 달리기를 멈추질 않았다. 이후 이태선은 4시간 38분 3초를 기록하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또한 무릎 통증으로 위기를 겪었던 황희도 포기하지 않고 결승선을 향해 달렸고, 완주를 성공했다. 한편 강기영은 완주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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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정 기자 ui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