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양준일이 팬들의 사랑에 눈물을 쏟았다.
23일 방송된 JTBC '특집 슈가맨, 양준일 91.19'에서는 지난해 12월 31일 진행된 양준일의 첫 팬미팅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양준일은 오프닝 무대로 '리베카'를 선보였다. 이후 그는 "여러분 곁에 있고 싶다"며 "무대에 섰을 때 말 그대로 무너질 뻔했다. 너무 행복하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울컥하며 "감사하다. 제가 생각할 수 있는 단어가 이것 밖에 없다"고 감사한 마음을 꺼내놓았다.
팬들과 고민을 나누며 자신의 고민도 전했다. 그의 고민은 어떻게 팬들과 함께 해야 하는가였다. 양준일은 "내가 여러분들을 얼마나 꽉 잡아야 하는지가 고민"이라며 "계속 같이 갔으면 좋겠고 같이 나이 들면서 같이 익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그는 '리베카' 당시와 똑같다는 박경림의 말에 "미국에서 서빙할 때 하루에 14시간씩 일하는데 바쁜 날은 14~16km를 왔다갔다 한다"며 "그렇게 움직이다 갑자기 먹으면 졸려서 안 먹다 보니 살이 빠진 것 같다"고 슬림한 몸매 비결을 전했다.
'가나다라마바사' 등 양준일의 활동곡 가사에 대한 의미를 짚는 시간도 가졌다. 더불어 과거 영어 강사로 일했던 때를 떠올리며 짧게 영어 강의를 해주기도 했다. 그는 "공부가 아니고 연습을 해야 한다"는 말과 함께 수준급 강의를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1992년, 1집 활동을 마친 양준일이 팬들에게 쓴 편지도 공개됐다. 당시 그는 연락처를 알고 있던 팬들에게 연락을 했고, 함께 짜장면을 먹었다고. 이에 대해 양준일은 "한번 가면 꽤 오랜 시간을 거기서 지내기 때문에 연락을 하고 싶었다. 그게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시 양준일과 통화를 하고, 짜장면을 함께 먹었던 팬들도 이날 팬미팅 자리에 함께했다. 양준일은 감격하며 "우리 서로가 너무 오래 기다렸던 것 같다. 다시는 안 헤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이날 '리베카' 외에도 '가나다라마바사', 'J에게', 'Fantasy' 등을 선보인 양준일은 앙코르곡으로 비틀즈의 'Come Together'를 택했다. 의상까지 고심해 고른 그는 무대를 마무리한 후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날이다"란 말로 벅찬 감정을 전했다.
에필로그를 통해 눈물을 쏟기도 했다. 그는 '팬이란?'이라는 질문에 "팬들이 나를 보호해주고 나를 녹여주고 먹여살리고 있다. 가족 같고 감사하다. 처음으로 가구를 새로 샀다. 중고를 사거나 누구에게 받아쓰거나 했는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사랑이 내 상상보다 훨씬 더 깊고 높다"고 맗다 울컥해 말을 잇지 못하더니 "내가 우리 가족한테 해줄 수 없는 걸 대한민국이 저한테 지금 해주고 있다. 그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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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