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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디블루 "에이핑크 담백·소녀시대 화려한 음악 선호, 스타일 달라"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0.01.21 08:00 / 기사수정 2020.01.21 06:51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음악 프로듀서 겸 가수 조지디블루(GEORGE D.BLUE)가 에이핑크, 소녀시대 등과 작업한 당시를 떠올렸다.

조지디블루는 'Everyday Artistic'(2018), 'IN-N-OUT'(2019) 등 두 장의 싱글을 발표한 R&B 뮤지션이다. 동시에 린, 에이핑크, 소녀시대, 샤이니, 슈퍼주니어 등의 앨범에 작·편곡 작업에 참여하는 등 프로듀서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가진 조지디블루는 약 10년 전 프로듀서로 활동하던 당시를 회상하며 "K팝이 정말 많은 발전을 한 것 같다. 그중에서도 아이돌 음악의 색깔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발전하는 것 같다. 저도 작업을 계속 하고 있지만 K팝은 글로벌적으로 인정 받을 만한 음악적인 테크닉을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린의 'Love U, I Love U'(2009)로 작곡가로서 정식 데뷔한 조지디블루는 이후 슈퍼주니어 '해바라기'(2011), 에이핑크 'SUNDAY MONDAY'(2014), 소녀시대 '백허그' 'MY J'(2014) 등 여러 아이돌 그룹들의 앨범 수록곡 편곡 작업을 펼치며 뮤지션으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조지디블루는 아이돌 음악에서 가장 필수적인 요소로 세련된 감각을 꼽았다. 그는 "외국 프로듀서들은 K팝 아이돌 음악이 너무 세련됐다고 표현한다. 제가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께가지 발전할 줄은 몰랐다. 지금과 같이 K팝이 글로벌적으로 알려지고 영향을 미치게 된 배경에는 아이돌 음악의 발전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련된 표현은 필수적이다. 각 회사마다 다르지만 세련되게 만들어달라는 요청은 어느 곳이나 똑같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음악 작업을 직접 맡았던 에이핑크와 소녀시대를 비교하며 설명했다. 조지디블루는 "단적인 예로 에이핑크와 소녀시대를 비교하자면 각 회사에서 에이핑크는 담백하고, 소녀시대는 화려한 느낌을 선호했다"며 "각 그룹마다 맞는 음악적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똑같은 음악을 만들 수 없었다. 계속 시행착오를 거쳐서 각 그룹에 맞는 음악을 만들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K팝 음악의 가장 큰 변화는 협업에 있다는 조지디블루였다. 그는 "과거에는 곡 작업을 혼자 다 해야 하는게 최고의 미덕이라는 분위기가 많았다. 지금은 팀으로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할 때 더 큰 시너지가 나타나는 것 같다. 혼자 잘 해내는 사람보다 누구와도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이 더 장점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외국 곡들을 봐도 크레딧에 수많은 사람들이 기재돼 있다. 그런 곡들을 들어보면 완성도가 너무 높다. 댄스곡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인원은 오케스트라 수준이다. 드럼, 베이스, 보컬 에디팅 전문가 등 각 파트마다 전문가들이 모이면 거의 오케스트라만큼 인원이 나오더라. 그렇기에 완성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최근 눈여겨 보는 아티스트로는 기린과 밴드 아도이(ADOY) 그리고 AOMG 크루 소속 아티스트라고 했다. 다양한 음악 스타일의 아티스트들을 주목한다는 조지디블루는 자신이 추구하는 밴드 사운드 기반의 음악과 함께 여러 장르의 음악을 접목시켜보고자 했다.

조지디블루는 "처음에는 칠드 알앤비(chilled R&B)를 표방했다면 지금은 칠드를 빼고 알앤비 리듬 앤 블루스 음악 자체를 추구한다. 쉽게 통용되는 알앤비나 808 사운드의 리듬 앤 블루스, 힙합 음악이 아닌 밴드 중심적인 음악들도 선호한다. 또 제가 펑크 장르 음악도 좋아하는데 이런 다양한 음악들을 믹스해서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만들어보는 것도 재밌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음악이 갖는 힘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조지디블루는 "언젠가 대중성에 대해 고민했던 적도 있다. 많은 분들이 제가 만든 음악을 좋아해주시면 좋겠지만 그걸 굳이 의식하거나 의도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결국에는 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을 특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가 만든 음악을 브라질에 사는 어떤 사람이 듣고 감동할 수도 있지 않나. 제가 최선을 다해서 음악을 만든다면 분명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고 통할 거라고 생각한다. 대중적인 흥행 여부나 성적에 대해서는 제 역량 밖인 것 같다"고 소신있게 말했다.

끝으로 조지디블루는 그가 프로듀서로서 입지를 굳히고 커리어를 쌓을 수 있게 도와준 작곡가 황성제부터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 프로듀서 나코 등 지인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남겼다.

그는 "존경하는 황성제 형, 트리뷰트 만들면서 시작하게 된 곡이었고 제게 큰 영감이자 숙제였다. 프로듀서 음악과 영상 출신에서 매니징까지 도와주는 나코(성낙호), 우리를 뉴욕까지 끌어준 뮤직비디오 본편 감독 김태욱, 7일 간의 험난한 뮤직비디오 촬영 일정 속에서도 항상 좋은 바이브를 보여준 김종문, 미국 현지에서 세트와 섭외 및 적응을 해결해준 강병오, 좋은 가사 작사해준 마맨 김규원(617), 믹스해준 박준형, 멋진 기타 연주해준 홍준호, 트럼본 최재문, 더 잘하라고 응원해준 친구들에게 고맙고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면서 앞으로 더욱더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조지디블루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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