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김수현이 특별 출연의 좋은 예로 보여주면서 '사랑의 불시착'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는 김수현이 특별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5중대 대원인 표치수(양경원 분), 박광범(이신영), 김주먹(유수빈), 금은동(탕준상)과 정만복(김영민)은 세계 군인체육대회라는 명목으로 한국으로 왔다. 북한 군인이었던 다섯 사람은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한국의 새로운 문물에 감탄했다. 특히 편의점에 즐비한 즉석밥에 깜짝 놀라기도.
식사를 마무리한 뒤, 이들은 어색하게 거리를 걸었다. 그러던 중 의문의 남자가 이들을 향해 "다들 몸에 힘 좀 빼라. 진짜 튀기 싫으면"이라고 명령했다. 뒤를 돌아보려는 북한 군인들을 향해 그는 "앞으로 전진. 돌아보지 말고"라고 명령해 모두를 긴장케 했다.
그리고 김수현이 등장했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동구 역을 맡았던 그는 이날 '사랑의 불시착'에서도 동구로 변신해 초록색 추리닝과 슬리퍼, 더벅머리를 한 채 등장해 웃음을 안겼다.
동구는 이들을 향해 "쉽지 않은 길을 왔다"고 이야기 하며 "동무들보다 많이 먼저 왔지만 도통 지령이 내려오지 않아 오래 동안 기다리고 있는 자라고 할까"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완벽히 변신한 그의 모습을 본 5중대 대원들은 "이쪽 사람 같다. 적응이 완벽히 끝났나보다"라고 감탄했다. 이에 그는 "여기도 다 사람사는 곳이다. 두려워하지 말라"고 이야기 하면서도, "짜장면 배달 안 가냐"라는 말에 순식간에 어리숙한 모습으로 변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동무들에게 선물하겠다"라며 "짜장면, 짬뽕, 탕수육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꿀 알바. 관심 두지 않아 정체 의심받지 않는 일자리"라며 짜장면 배달 가방을 건네며 떠났다.
마지막까지 '빙구미'를 보여주며 유쾌하게 사라진 김수현의 모습은 그야말로 '특별 출연의 좋은 예'로 남게 됐다. 앞서 '호텔 델루나'에서도 마지막 회에 호텔 블루문의 새로운 주인으로 특별 출연을 했던 김수현은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또 한 번 의리를 지켰다.
앞서 특별 출연 소식이 전해진 이후부터 그의 정체에 궁금증이 높았다. 그리고 김수현은 '은밀하게 위대하게' 속 동구로 분해 제대로 극에 녹아든 것은 물론,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임팩트를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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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