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회 CJ ENM 대표가 12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CJ ENM센터에서 사과문을 발표할 때 당시 모습)
19일 매일경제는 CJ ENM이 KC벤처스와 손잡고 253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매경 측은 “19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지난 17일 서울 모처에서 KC벤처스와 253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하기로 최종 합의했다”라며 CJ ENM이 ‘프듀’ 조작 사태 보상을 위한 발걸음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에 tvX에서는 전화 통화를 통해 CJ ENM 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고, 관계자로부터 사실이 맞다는 답변을 받았다.
CJ ENM 관계자는 “펀드 수익은 음악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K팝의 지속 성장을 위해 재투자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펀드 조성 소식은 ‘12월 30일 CJ ENM 기자회견’에서 허민회 대표이사가 한 약속에 대한 후속 조치다.
허민회 CJ ENM 대표이사는 지난 12월 30일 마포구 상암동 CJ ENM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듀' 조작 사태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허 대표는 당시 “엠넷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로 모든 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변명의 여지없이 저희의 잘못이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데뷔라는 꿈 하나만 보고 열정을 쏟았던 많은 연습생이 받은 상처를 생각하면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정말 미안하다. 소중한 시간을 쪼개 문자투표에 참여하는 등 응원해 주신 팬들께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조치도 충분하지 않을 줄 알지만, '프듀' 시리즈 등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관련 순위 조작으로 피해를 본 연습생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지고 보상하겠다. 금전적 보상은 물론 향후 활동 지원 등 실질적 피해구제를 위해 관계되는 분들과 심도 있게 논의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당시 CJ ENM은 프로그램을 통해 엠넷에 돌아온 이익과 향후 발생하는 이익을 모두 내놓고, 약 300억원 규모의 기금 또는 펀드를 조성할 계획을 밝혔다.
위와 같은 사과 기자회견 이후 약 3주 만에 구체적인 실행 소식이 들려온 것이다.
기자회견 당시 CJ ENM은 또 방송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콘텐츠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시청자위원회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약속에 대한 후속 조치도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허 대표는 "내부 방송윤리강령을 재정비하고 관련 교육을 강화토록 하겠다"며 "시청률만 쫓다가 기본 윤리를 저버리는 일은 없는지 철저하게 살피고 고쳐나가겠다"고 전한 바 있다.
정비해야할 것도, 수습해야할 것도, 추진해야할 것도, 보듬어야 할 상처도 많은 CJ ENM.
그들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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