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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입장 밝힌 주진모 "문자 악의적 왜곡…몰래 촬영·유포 NO" (전문)[종합]

기사입력 2020.01.16 17:50 / 기사수정 2020.01.16 17:20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해킹 피해를 입었던 주진모가 입장을 밝혀 다시 한 번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6일 주진모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바른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주진모의 휴대폰 문자메시지는 범죄집단의 해킹에 의하여 유출된 것으로, 협박이 여의치 않자 최종적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위 문자메시지를 일부 악의적으로 조작하여 유포했다"고 밝혔다.

법률대리인 측은 "이같은 범죄행위에 의해 유출 된 개인의 문자메시지가 각종 매체를 통해 급속도로 대중에게 유포되고 왜곡되어 배우의 사생활에 관한 오해를 유발했고 이로 인해 언론과 대중의 관심이 해킹 및 공갈 범죄의 피해자 보호가 아닌 배우의 사생활에 대한 비난과 질타로 집중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또한 주진모가 직접 작성한 편지를 함께 공개하면서 "직간접적으로 언급되어 피해를 입은 지인들과 배우 주진모를 아껴주신 팬들, 실망감을 느끼셨을 대중에 대한 진중한 사죄의 말씀을 전해드린다"고 사과를 전했다. 이와 더불어 "추가 범죄를 뿌리 뽑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주진모는 "이번 일로 마음 편히 숨조차 쉴 수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두 달 전쯤 범죄자 해커들이 갑자기 제 실명을 언급하며 휴대폰 메시지를 보냈다"며 "당황스러움을 넘어선 극심한 공포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해커들은 주진모의 여권,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사진은 물론 가족과 동료 연예인의 개인 정보까지 차례로 보내며 그를 몰아 붙였다고. 


이에 대해 주진모는 "본의 아니게 제 문자메시지에 언급된 지인들에게 피해가 발생했다. 문자 메시지에 언급됐던 여성분들께도 어찌 사죄를 드려야할지, 사죄가 될 수 있을지 모를 정도가 됐다.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악의적이고 왜곡된 편집으로 인해 실제 제가 하지 않은 행위들이 사실인 양 보도되고 루머가 무서운 속도로 양산되는 것을 보며 두렵고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결단코 이성의 신체 사진을 몰래 촬영하여 유포하는 부도덕한 짓을 저지르지는 않았다"고 해명한 주진모는 "공갈, 협박에 응하지 않은 것이 올바른 일이라 생각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 삶을 뒤돌아보고 반성하며 보다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앞서 지난 7일 주진모를 비롯한 유명 아이돌과 셰프 등 10여 명의 휴대전화 해킹 피해가 알려졌다. 실명이 공개된 주진모 측은 해킹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악의적인 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적인 대응을 예고했던 주진모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 하지만 이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주진모가 그의 동료와 함께 나눈 모바일 메신저 내용이 공개되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는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이에 경찰까지 지난 15일 "일부 연예인들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한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와 사진이 온라인상에 무분별하게 확산해 관련자들의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런 유포행위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 등으로 처벌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관련자들의 2차 피해를 방지하고자 유포 행위에 대해 지방청 사이버수사대 및 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서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주진모가 직접 편지까지 공개하면서 입을 연 가운데,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하 주진모 편지 전문.
안녕하십니까? 배우 주진모입니다.

먼저 저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고 계신 지인들, 그동안 저를 아껴주신 팬들과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 또한 이번 일로 마음 편히 숨조차 쉴 수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두 달 전쯤 범죄자 해커들이 갑자기 제 실명을 언급하며 휴대폰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무엇보다 불법 해킹으로 취득한 제 개인 정보들을 보내며 접촉해 왔을 때, 저는 당황스러움을 넘어선 극심한 공포감을 느꼈습니다.

이런 범죄 행위에 대해 제가 반응하지 않자 그들은 제 여권,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사진은 물론 제 아내와 가족들, 제 휴대폰에 저장된 동료 연예인들의 개인 정보까지 차례로 보내며 정신이 혼미할 만큼 저를 몰아붙였습니다. 심지어 그들은 제 아내에게 이메일을 보내어 협박하기에 이르렀고, 이로 인해 제 가족 모두가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제가 그들의 협박에 굴한다면, 그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저를 괴롭힐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또한 저와 동일한 방식으로 협박을 받고 있는 다른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에게 악영향을 미침은 물론 추가 범행을 부추길 것이라 생각해 그들의 공갈, 협박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로 인해 본의 아니게 제 문자메시지에 언급된 지인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제 문자메시지에 언급되었던 여성분들께도 어찌 사죄를 드려야 할지, 사죄가 될 수 있을지 모를 정도가 되었습니다.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합니다.

그리고 악의적이고 왜곡된 편집으로 인해 실제 제가 하지 않은 행위들이 사실인 양 보도되고 루머가 무서운 속도로 양산되는 것을 보며 두렵고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결단코 이성의 신체 사진을 몰래 촬영하여 유포하는 부도덕한 짓을 저지르지는 않았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분들이 협박을 받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절대 협박에 굴하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들은 제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면서 벌어진 사태를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빠른 입금을 종용하는 등의 공갈과 협박을 일삼을 것입니다.

저에게는 소중한 아내, 그리고 양가 가족도 있습니다. 금품갈취를 목적으로 한 협박 메시지에 모두 상처 입었고, 그 모습을 옆에서 보며 너무 괴로웠습니다. 그러나 공갈, 협박에 응하지 않은 것이 올바른 일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그들의 요구에 순순히 응했다면 또 다른 범죄를 부추겨 더 많은 피해자를 양산했을 것입니다.

끝으로 많은 팬분들과 2차 피해를 보고 계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 삶을 뒤돌아보고 반성하며 보다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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