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김남길이 솔직한 입담을 발산했다.
13일 네이버 V라이브에서 방송된 배우What수다에는 영화 '클로젯'의 주연 배우 김남길이 출연했다.
MC 박경림은 "꽃길 대신 김남길을 걸어보는 게 어떠냐"라며 김남길(로드)를 마련했다. 김남길은 "우주 최강 배우 김남길이다. 반갑다"라고 인사하면서 "(김남로드가) 부담스럽고 부끄럽다"며 쑥스러워했다.
이날의 스타일에 대해서는 "빨리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오라는 의미에서 화사하게 입었다"고 설명했다. 박경림이 "아이돌같이 입었다"고 놀리자 내 목표이자 꿈이 아이돌로 바뀌었다"며 웃었다.
박경림은 천만개의 하트를 받을 시 어떤 공약을 세울지 시청자에게 의견을 구하기로 했다. 박경림이 "주지훈은 쌈바를 추고 갔다"고 언급하자 김남길은 "미친놈"이라고 말해 주위를 웃겼다. 이내 "잘 보고 있습니다 주지훈 씨"라고 수습해 웃음을 자아냈다.
2월 개봉하는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다. 김남길은 경훈 역을 맡았다. 오랜 시간 실종된 아이들의 행방을 쫓던 그는 벽장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상원(하정우 분)에게 접근하고 그가 털어놓는 벽장의 진실은 이나의 실종을 새로운 국면으로 이끈다.
김남길은 "양면성이 극대화된 캐릭터다. 나도 여러 모습이 있지만 난 이렇게까지 분명하진 않다. 경훈 캐릭터는 정말 처음에 등장할 때 사기꾼이 맞나 의심이 드는데 직업적인 프로의 모습이 나와 매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 시청자는 "영화를 보면서 비명이 나오는 게 아니라 미모에 비명 나오겠다"라고 적었다. 김남길은 "빙고"라고 외쳤다.
김남길은 '클로젯'에서 호흡한 하정우에 대해 "그냥 그랬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런 질문을 받으면 배우들이 10명이면 10명 다 좋다고 하는데 솔직히 하정우 형은 산만했다. 처음에는 저 형이, 저 배우가 도대체 현장에서 저렇게 산만하게 집중 안 하고 연기해도 되는 건가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나고 나서 회차가 쌓이다 보니 힘을 분배해 연기를 했더라. 확실히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영화 전체를 보는 배우라는 것에 질투도 났고 나도 저 정도는 할 수 있다라고 생각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이내 "가장 산만하고 말 많은 배우는 저"라며 셀프디스해 주위를 웃겼다.
박경림은 "내가 아는 김남길은 상대를 편안하게 하려고 일부러 다가와주는 배우더라고 칭찬했다. 김남길은 "처음 인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다들 낯가릴만한도 한데 먼저 인사해서 편하게 풀어주고 다음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2003년 데뷔한 김남길은 "연기가 많이 편해졌다고 생각했는데도 현장에서 새로운 작품을 할 때마다 그렇지 못 하고 늘 불편하다. 선배님들이나 많은 분들이 알면 알수록 어렵다고 한다. 인생과 똑같다고 얘기해주시는데 이제 (그 말을) 조금은 알 것 같다. 시간이 지나고 익숙해졌다고 생각해도 매번 어렵다. 그래서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주는 선배님들이 대단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영애는 영상을 통해 겨울에 생각나는 노래를 물었다. 김남길은 '사랑하면 안 되니'를 직접 부르며 감미로운 목소리를 뽐냈다. 그는 "이영애 선배님과 멜로를 해보고 싶다. 요즘 멜로 소재가 너무 많이 안 나오기도 했고 멜로를 하고 싶은 계절이기도 하다. 이영애 선배님과 멜로를, 생각만 해도, 오"라며 웃었다.
이날 작품 속 의상에 따라 여러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영화 '무뢰한'이 언급됐다. 그는 "'무뢰한'으로 연기적인 자세가 달라졌다. 제일 좋은 건 매 작품마다 좋은 분들과 만나지만 전도연이라는 배우와 오승욱 감독님을 만나 현장 자체가 너무 좋았다. 연기하는 재미를 알아가기 시작했다"라며 떠올렸다.
'열혈사제' 김해일 신부와 닮은 점으로는 "욱함? 일반적인 정의로움보다는 그렇게 정의로운 사람은 아닌데 어떤 특수한 상황에서 정의로워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뭔가 욱하는 게 있다. 어쩌다 보니까 우당탕탕 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또 "'열혈사제'로 좋은 동료를 얻었다. 이런 일을 하니까 당연히 받아들이는데 큰 용기가 필요할 때가 있다. 용기를 주고 응원해주는 동료 배우들을 만난 게 대상보다 더 의미있는 게 아닌가 한다. 그래서 더 뜻깊은 작품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남길은 하트 천만 달성 후 토끼 인형을 껴안고 침대에 누워 눕방을 펼쳤다. 침대 광고를 노리며 "침대는 과학이 아닙니다. 침대 광고주 분들 연락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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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