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방송인 안혜경이 '복면가왕'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안혜경은 12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오늘 내 노래 못 들으면 고구마 100개 먹은 기분 군고구마'의 복면을 쓰고 등장했다.
1라운드 첫 번째 무대에서 '가왕 되는 거 누워서 떡 먹기 호떡'과 볼빨간사춘기의 '좋다고 말해'를 부르며 듀엣 무대를 꾸몄다. 맑고 순수한 음색을 뽐낸 군고구마는 '가왕 되는 거 누워서 떡 먹기 호떡'에게 61대 38로 아쉽게 패했다. 안혜경은 이예린의 ‘늘 지금처럼’을 부르며 정체를 공개했다.
안혜경은 방송 후 엑스포츠뉴스에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노래할 때 엄청 떨었다. 특히 첫 소절을 부를 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섭외되고 녹화까지 시간이 2주정도 밖에 남지 않아서 노래를 못하는 나로서는 마음이 아주 초조했다. 늘 가수분들이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멋진 경험을 해서 탈락해도 전혀 아쉽지 않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유영석은 안혜경을 두고 “목소리가 고등학생 같으면서도 귀족적인 느낌이 있다. 그런데 노래는 인간적으로 부른다. 매력적이다”라고 칭찬했다. 김현철은 “둘다 가수 같다. 노래를 부르는 태도나 음성이 럭셔리하다”고 호평했다.
안혜경은 이에 대해 “기술적인 부분을 칭찬할 수 없으니 표현적인 부분을 많이 봐주신 것 같다. 아마 가수가 아닌 건 다 아셨을 것 같다. 내 목소리에 그런 힘이 있다는 말을 듣고 솔직히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가면의 효과를 느꼈다는 그는 “김구라 씨나 신봉선, 이윤석씨, 그리고 게스트로 나왔던 치타 씨도 ‘복면가왕’ 녹화 며칠 전에 다른 방송에서 봐서 당연히 목소리만 들으면 알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가면의 효과를 제대로 느꼈다. 알고 들으면 그 사람인 줄 알지만 모르고 들으면 저인 줄 모르는 것 같다. 이제야 얘기하지만 가면을 벗을 때가 가장 떨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1년부터 MBC 기상캐스터로 유명세를 탄 안혜경은 2006년 프리랜서 선언 후 연기자로 전업했다. '진짜진짜 좋아해'부터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했고 극단 웃어의 배우로 활동하며 연극 무대에도 오르고 있다.
안혜경은 방송에서 "기상캐스터의 모습이 각인이 됐나 보다. 너무 고맙고 감사한데 가끔 지나가는 아저씨들이 날씨를 물어본다. 그만둔지 오래돼 자세한 날씨는 이제 모른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정형화된 이미지를 깨기 위해 무던히 노력 중이다. 이날 반전의 노래 실력은 물론 입으로 하는 EDM 개인기로 코믹한 면모를 마음껏 펼쳤다. 그는 "‘복면가왕’에 꼭 한 번 나가보고 싶었는데 그 소원을 이뤄 너무 좋다. 덕분에 저에 대한 다른 모습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어 좋고 편견도 깬 것 같다"고 만족했다.
안혜경은 “2월에 새 연극 ‘섬마을 우리들’ 공연을 준비 중이다. 예능, 드라마, 영화 등 늘 기다리고 있다. 다방면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멋진 배우이자 방송인 안혜경이 되겠다”라며 새해 계획과 함께 각오를 전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