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연일 해외에서 수상 소식을 전하고 있는 영화 '기생충' (감독 봉준호)이 아카데미 노미네이트를 향한 기대감을 점점 높이고 있다.
오늘(13일)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 최종 후보 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기생충'의 노미네이트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까지 외신들의 추측에 따르면 '기생충'은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총 4개 부문 후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 등 역시 '기생충'이 위와 같은 네 부문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앞서 지난 달 발표한 아카데미시상식 예비 후보 발표에서 '기생충'은 최우수국제영화상과 주제가상에 부문을 올린 바 있어,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해 '버닝' (감독 이창동) 이후로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시상식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은 두 번째다. '버닝'은 예비후보 10편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종 후보 5편에는 들지 못했다.
각 부문 예비후보에 10개 작품 중 본상으로 경쟁할 최종후보작 5편은 13일 공개된다.
현재까지 '기생충'은 아카데미를 제외하고도 많은 해외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대표적으로 지난 6일 열린 제 77회 골든글로브시상식에서는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면서 아카데미시사식에서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제91회 전미비평가협회상(외국어영화상), 제84회 뉴욕비평가협회상(외국어영화상), 제45회 LA비평가협회상(감독상,작품상,남우조연상(송강호), 제32회 시카고비평가협회상(각본상,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작품상)까지 오스카의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북미 4대 비평가협회상을 모두 휩쓸었던 '기생충'은 아카데미시상식 후보 발표에 앞서 또 한 번 낭보를 전했다.
12일(현지시간)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기생충'이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것.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는 북미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주관하는 비중 있는 비평 부문 시상식이다. 여기서 '기생충'은 작품상, 베스트 액팅 앙상블상,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외국어영화상 7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고,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 해 소감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전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많이 벌어진다. '기생충'을 보면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벌어지듯 그런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이미 국내외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기생충'이 아카데미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되면서 또 한 번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아카데미시상식 최종 후보작 발표는 한국시간으로 13일 오후 10시 18분(현지시간 13일 오전 5시 18분)에 진행되며,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은 내달 10일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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