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12 06:31 / 기사수정 2010.07.12 06:31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호화 군단' 스페인이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세계 최강의 위상을 마음껏 보여줬다. 스페인은 12일 새벽(한국시각),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 시티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11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고 세계 8번째로 월드컵 우승국의 영예를 안았다.
스페인의 우승에는 막강 공격력과 탄탄한 중원, 인상적인 수비 조직력이 조화를 이룬 것을 들 수 있지만 든든한 수문장이자 팀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의 활약이 없었다면 우승도 어려웠을 것이다. 매 경기마다 든든한 선방을 해내면서 스페인의 승승장구를 이끌어 낸 카시야스는 결승전 승리를 이끈 뒤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우승에 대한 기쁨을 마음껏 토해냈다.
예선에서 2실점을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던 카시야스는 토너먼트에서 오히려 돋보이는 활약을 보였다. 매 경기마다 안정적인 선방과 탁월한 수비 리드 능력을 선보이며 16강부터 결승전까지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선전을 펼쳤다. 상대 공격수와 1대1 기회를 내주면 침착하게 각을 좁히면서 완벽하게 막아냈고, 공중볼, 빠른 속도의 슈팅도 순발력과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모두 잘 막아내면서 무실점 수비 능력을 이어갔다.
결승전에서도 카시야스의 활약은 돋보였다. 상대의 잇따른 파상 공세를 침착하게 막아냈고,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침투해 들어온 아르연 로벤의 잇따른 1대1 찬스를 감각적으로 선방해 내면서 또 한 번 무실점을 보여줬다. 결국 월드컵 우승에 성공했고, 카시야스는 유로2008에 이어 또 한 번 가장 먼저 우승컵을 들어올린 주인공이 되면서 크게 기뻐했다.
자기 능력을 모두 발휘하면서 팀 우승에 엄청난 기여를 해낸 카시야스. 스페인의 모든 선수들이 돋보였지만 뒤에서 묵묵히 역할을 해낸 카시야스는 '숨은 MVP'로서도 손색이 없을 만큼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냈다. 든든한 백 덕분에 스페인의 우승은 더욱 빛나고도 값졌다.
[사진=이케르 카시야스 (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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