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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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는 녀석들' 송해 "황해도→부산, 아수라장이었던 피란길" [종합]

기사입력 2020.01.12 22:35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선녀들-리턴즈' 송해가 등장, 6·25 전쟁 당시 피란길에 대해 밝혔다.

12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21회에서는 이육사 문학관을 찾아간 정유미, 김종민, 설민석, 유병재, 전현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부산에 간 설민석, 김종민, 전현무, 유병재. 설민석은 "오늘 주제는 '응답하라 1023'이다"라며 무슨 뜻인지 퀴즈를 냈다. 1,023일은 피란수도 기간이었다.

설민석은 "6·25 전쟁 70주년이 되는 해다. 1·4 후퇴 당시 부산은 피란수도였다. 전쟁 이후 인구가 100만 명으로 증가한다. 1,023일 동안 이곳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살펴보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녀들은 유엔평화기념관으로 향했다. 설민석은 6·25전쟁 발발 당시 부산에서 동시에 일어난 또 하나의 전쟁을 설명했다. 대한민국 해군 백두산함이 북한 특수부대를 막아낸 대한해협 해전이었다.


또한 설민석은 인천상륙작전, 1·4 후퇴에 대해서도 말하며 "미군은 후퇴하던 중 흥남에 고립됐다. 해로를 통해 철수하기로 했는데, 피란민들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피란민들까지 태우기엔 선박이 부족한 상황. 당시 미군 사령관이었던 에드워드 알몬드가 배의 무기를 내리고 피란민을 태웠다고. 설민석은 "송해 선생님도 그 배에 탔다고 한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선녀들은 영도다리로 향했다. 피란 중 가족과 헤어질 때 약속의 장소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고. 이에 판잣집촌이 형성, 700~1,000채가량의 판자촌이 있었다. 설민석은 "다리 밑에 있는 동네라고 해서 '교하촌'이라 불렀다"라고 덧붙였다.

유병재는 "1호 만남의 광장이기도 했지만, 슬프게도 극단적인 선택을 한 분도 많이 있다고 들었다. 전쟁 직후 가족 집단 자살이 많았다고 한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선녀들은 노래를 부르고 있는 육중완을 발견했다. 그 뒤엔 송해가 있었다. 송해를 본 김종민은 "6·25를 진짜 겪으신 분이 오셨다"라며 놀랐다. 살아있는 역사를 만난 설민석은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송해는 황해도 재령이 고향인데, 부산까지 피란을 왔다고 밝혔다. 송해는 "일제강점기를 지나 해방의 기쁨을 안고 잘살아 보자 했는데, 6·25가 터졌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총소리 안 나오는 곳으로 나온 게 피란길이었다. 아수라장이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송해는 "화물부두에서 영화 '국제시장'에 나왔던 LST를 탔다. 3,000명 탔는데, 그 배에 양식이 없었다. 허리띠와 옷가지를 이어서 바닷물을 길어 올려서 소금물로 밥을 지었다"라고 밝혔다. 나무판을 떼어내 알랑미 밥을 지었다고. 먹을 건 짠 밥뿐이었지만, 그마저도 부족했다.

마침내 부산에 온 송해는 훈련소로 입대했다. 송해는 영화 '국제시장'이 당시 상황과 비슷하냐는 질문에 "비슷한 게 아니라 내 얘기를 쓴 것 같다.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난 손수건을 안 가져갔는데, 영화 끝나고 나니 손에 손수건이 3장 있더라"라며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송해는 어린 누이, 어머니와 생이별을 하고 혈혈단신으로 피란길에 올랐다고 전했다.

한편 정유미, 설민석, 김종민, 전현무, 유병재는 안동에서 이육사 문학관을 찾아갔다. 이육사 선생의 딸 이옥비 여사가 등장, 아버지 이육사 선생에 관해 밝혔다. 이옥비는 아버지와의 마지막 만남에 대해 "포승줄에 꽁꽁 묶이고, 용수를 쓰고 계셨다. 제겐 굉장히 충격이었다. '아버지 다녀오마'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전 모습에 충격을 받아서 말씀하신 건 기억을 못한다"라고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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