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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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WC 결승전] 유럽을 정복한 두 명장, 자존심 대결

기사입력 2010.07.11 08:13 / 기사수정 2010.07.11 08:13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선수 시절 명성으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만 감독 경력으로는 자국을 대표할만 한 성과를 낸 두 명장이 만났다.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눈앞에 두고 스페인과 네덜란드를 이끄는 두 감독,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과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지구촌을 한달동안 뜨겁게 달군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이 12일 새벽(한국시각),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 시티에서 열린다. 사상 처음으로 비유럽 국가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유럽 팀 우승이 확정된 가운데 결승에서 만난 스페인과 네덜란드를 각각 이끄는 두 감독의 지략 대결도 볼 만 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델 보스케 감독과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자국에 상당한 기여를 한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두 감독은 지난 2002년, 프로팀 감독 시절 유럽을 대표하는 두 컵을 각각 들어올린 감독이다. 보스케 감독은 당시 '지구방위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며 2001-02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뒀고, 마르바이크 감독은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을 이끌고 UEFA컵 사상 첫 우승에 성공했다. 두 감독은 2002년 중반 UEFA 수퍼컵 맞대결을 펼쳤으며, 당시에는 보스케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가 페예노르트에 3-1 승리를 거둔 바 있었다.

나란히 2008년부터 국가대표팀을 맡으면서도 두 명장의 기여도는 대단했다. 기존의 강점에 약점을 보완하면서 한단계 팀을 더 성장시키는데 성공, 사상 첫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보스케 감독은 전임 감독 아라고네스 감독이 만든 스페인 특유의 공격 축구에 안정적인 조직력을 더하게 하면서 자국 스페인을 세계 최고의 팀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첫 경기 스위스전에서 패해 위기를 겪었지만 이후 본래의 모습을 되찾으면서 승승장구를 거듭, 결승까지 오르며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마르바이크 감독은 네덜란드 특유의 공격 축구와 수비 축구를 적절하게 조화시킨 '실리 축구'로 큰 재미를 봤다. 부임 이후 2008년 9월에 호주에게 1-2로 패한 이후 25게임 연속 무패를 달릴 만큼 안정적인 팀을 만들었다. 불안정했던 공수의 균형을 맞추는데 전력을 다 하면서 이를 월드컵 본선까지 그대로 유지시키는데 성공, 이번 월드컵 준결승까지 모두 승리를 거두는 저력을 보여줬다.

두 팀 모두 여러가지 큰 고비를 딛고 가슴에 별 하나를 달기 위한 마지막 순간까지 올라섰다. 자국을 대표하면서 유럽에서도 크게 인정받는 두 감독 중에 어떤 감독이 새로운 역사를 쓰면서 웃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판 마르바이크(좌), 비센테 델 보스케(우)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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