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이동현 기자] 삼성이 선발 장원삼의 호투와 신명철의 결승타 등을 앞세워 넥센을 물리치고 단독 2위에 올랐다.
10일 목동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는 3-1로 이겨 이날 잠실에서 LG에 패한 두산을 제치고 38일만에 2위가 됐다. 삼성은 넥센전 5연승을 내달렸고, 넥센은 최근 3연패와 함께 홈 경기 7연패에 빠졌다.
금민철과 장원삼의 '이적생 좌완 맞대결'에서는 장원삼이 판정승을 거뒀다. 장원삼은 6회 투 아웃까지 넥센 타선을 4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틀어막은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금민철은 경기 초반 제구에 애를 먹으며 사사구를 남발하다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0-0으로 맞선 3회초 선두 타자 이영욱의 2루타와 채태인, 박석민의 연속 볼넷을 묶어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신명철이 중견수 왼쪽으로 빠져나가는 2타점 2루타를 때려 앞서나갔다.
선동열 감독은 2-0으로 앞선 6회말 2사 1,2루 위기가 되자 장원삼을 빼고 외국인 투수 크루세타를 구원으로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크루세타는 첫 상대 강귀태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빼앗겨 1-2를 만들어줬지만, 이어진 2,3루 위기를 추가 실점 없이 막아냈다.
넥센은 7회말에도 2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2루에 있던 강정호가 3루로 달리다 주루사한 것이 뼈아팠다. 삼성은 8회초 박석민이 오재영을 상대로 큼지막한 중월 솔로 홈런을 때린 덕분에 3-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넥센은 8회말 1사 1루에서 대주자로 나온 김지수가 송지만의 좌전 안타 때 무리하게 3루를 노리다 태그 아웃돼 마지막 기회마저 놓쳤다.
장원삼은 시즌 9승(4패)째를 거둬 카도쿠라(SK), 장원준(롯데) 등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5위가 됐다. 지난해 4월 18일부터 이어져 온 목동 구장 6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장원삼이 지난해까지 몸담았던 넥센을 상대로 승리를 챙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 신명철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