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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포 6개'…LG, 두산에 10점차 압승

기사입력 2010.07.10 20:02 / 기사수정 2010.07.11 17:12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하루 전 기막힌 역전승의 달콤함이 남아 있었던 덕분일까. LG가 무려 여섯 개의 홈런포를 가동하며 두산을 힘으로 눌렀다.

10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LG 트윈스는 16-6으로 크게 이겼다. 전날 경기에서 초반 4점차 열세를 딛고 9-7로 역전승을 거뒀던 LG는 이로써 최근 2연승, 두산전 3연승을 내달리게 됐다.


화끈한 홈런 잔치였다. 양팀 합쳐 9개의 타구가 담장을 넘었다. LG가 6개, 두산이 3개였다. 홈런의 개수와 영양가에서 모두 앞선 LG는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고, 두산은 고비마다 장타를 얻어맞는 바람에 고전했다.

LG의 홈런 쇼는 1-1로 맞선 2회말에 시작됐다. 1사 후 오지환이 센터 뒤 담장을 넘어 인피니아 존에 떨어지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리드를 잡은 LG는 박용택의 안타와 이대형의 3루타로 1점을 보탰고, 작은 이병규의 볼넷으로 2사 1,3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날 4번 타자로 출장한 이진영은 볼카운트 0-2에서 3구째를 공략, 우익수 뒤 펜스를 넘어가는 3점짜리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은 3회초 손시헌의 2점 홈런 등으로 3점을 만회해 4-6까지 따라붙었지만, 그게 마지막 추격이 됐다. LG는 바로 이어진 3회말 공격에서 김태완과 박용택이 연속 타자 홈런을 기록해 두산의 기를 꺾었다.

불붙은 LG 타선은 이후에도 좀처럼 식지 않았다. 4회말 2사 1,2루에서 조인성이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기분을 냈다. 사실상의 쐐기타였다. 11-4로 앞선 LG는 5회 3점을 보태 10점차로 달아나며 두산 마운드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우완 이범준은 선발 박명환에 이어 3회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4이닝 동안 2점만 내주며 잘 던지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5월 17일 목동 넥센전 승리 이후 1년 2개월만의 승리다.

두산 선발 임태훈은 2이닝 6실점(6자책)의 부진을 보이며 패전 투수가 됐다. 임태훈은 지난달 16일 LG전부터 이어져 온 잠실 구장 3연승을 마감했다.

[사진 = 오지환(자료사진) ⓒ LG 트윈스 제공]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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