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이 정치인생에 관해 밝혔다.
18일 방송된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서는 국회를 찾아간 이동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 등장한 박지원 의원은 "제 유일한 자랑이 겸손이다"라며 자리에서 일어나 "대한민국에서 문재인 대통령, 도깨비 이동욱, 다음으로 세 번째 유명한 박지원이다"라고 소개했다.
이동욱은 '기억이 안 난다'라는 답변 금지, 어떤 상황이 와도 절대 화내지 않기 등의 규칙을 말하며 '여의도 요물'이란 별명에 관해 물었다. 박지원은 "홍준표 前자유한국당 대표가 지어준 별명"이라며 "친분은 있지만 사이는 나쁘다"라고 밝혔다.
이동욱이 "현 정부 어떻게 보십니까. 잘하고 있냐"라고 묻자 박지원은 "저만큼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해준 적 없다. 그런데 최근에 와선 민생경제, 청년실업 등 문제가 있다고 본다. 특히 청년실업 문제. 지금 잘못하면 큰일이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이동욱은 총선 후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돕겠다는 말에 대해 "다분히 총선을 의식한 발언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박지원은 "의식했다. 그렇지만 제가 대통령은 안 해봤지만, 그래도 일말의 애국심이 있다. 총선만 의식했다면 제가 너무 처참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동욱은 "절대 제가 하는 말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박지원이 아니라 '박쥐원'이란 말을 들어봤느냐"라고 물었다. 박지원은 "많이 들어봤다. 바람이 불면 흔들려야죠. 뽑히지는 말고"라며 "국가를 위해 필요한 곳에 붙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지원은 16대 대선 비사를 들려주고, 미국에서 사업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자신의 이야기도 했다. 박지원은 "30대 초반에 미국에서 돈을 많이 벌었다. 그때 번 돈을 지금까지 쓰고 있다. 가죽, 가발 사업을 했다"라고 전했다. 박지원이 거기 있었으면 올드 앤 리치가 됐을 텐데"라고 하자 이동욱은 "아무리 생각해도 거기 계셨던 게 날 뻔했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동욱은 박지원에게 21대 총선 결과를 예측해달라고 청했다. 박지원은 "마지막까지 겸손하고 치열한 사람이 이긴다. 민주당은 지금 좀 오만한 것 같고, 한국당은 치열한데, 시대착오적인 일을 하고 있다. 거대정당은 의석 수가 더 떨어질 거다"라고 예상했다.
이동욱이 차기 대통령에 대해 묻자 박지원은 "아무리 생각해도 박지원이다. 항상 꿈은 가지고 있어야죠. 그런데 제가 하면 안 되죠"라며 범여권에선 손석희, 유시민 대결을 예상했고, 야권에선 박근혜 前 대통령이 지명하는 역할을 할 거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지원은 인생에 가장 결정적 사건에 대해 아내와 故 김대중 대통령을 만난 것이 가장 큰 전환점이고, 가장 큰 행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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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