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정신 차리자고 했죠".
프로야구계는 새해 벽두부터 시끄러웠다. LG 트윈스 A선수가 여자친구와의 다툼을 말리려던 시민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되어 조사를 받았다. A선수는 지난해 말 용산구 한 아파트 인근에서 술을 마신 뒤 피해자 안면을 수 차례 때린 혐의를 받았다.
8일 열린 신년 하례식에서 이규홍 LG 대표이사는 "폭력 행위로 물의를 일으켜 구단의 이미지가 실추 됐고, 야구를 사랑하는 100만 트윈스 팬들과 동료 선수들에게 깊은 충격과 상실감을 안겨줬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든 프로야구 선수의 신분을 망각하지 마시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적인 자세를 견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LG 주장 김현수도 가감 없이 쓴소리를 뱉었다. 주장으로서 그는 "한 명이 잘못을 하면 모두가 피해받는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한다. 내가 아니라 모두가"라고 강조하며 "분명 자신이 피해 받았다고, 제일 힘들다고 생각하겠지만, 가만히 집에 있던 사람들이 피해를 받은 것이나 다름 없다. 나 하나로 어떤 피해가 가는 지, 그런 생각들을 가졌으면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현수는 농담 반 진담 반 "선수들이 내 성질을 아니까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사생활 문제는 솔직히 누구도 관여할 수 없지만, 책임감을 가졌으면 한다. 사생활이 사생활이 아니라고 생각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본보기가 있는데도 또 사고를 친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니까 제발 그런 일 없이, 개인이라 생각하지 말고 단체라고 생각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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