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효원 인턴기자] "이제 이모가 아닌 엄마이고 싶어요."
지난 7일 방송된 '휴먼다큐 -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1인 크리에이터 대도서관(나동현 분)X윰댕 (이채원)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대도서관X윰댕 부부는 각자의 SNS에 ‘사람이 좋다’를 통해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특별한 고백을 할 것을 예고했다. 대도서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저희 부부를 아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봐주시길 부탁드린다. 그동안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한다”고 전하며, “어떻게 전해드려야 할지 고민만 하다가 ‘사람이 좋다’팀이 워낙 진실하게 대해주시고 솔직 담백하게 이야기를 담아주셔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말을 꺼냈다”고 말했다.
윰댕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대도와 만나기 전 결혼을 했었지만, 이별의 아픔을 겪었다. 그 후로 친정 엄마와 함께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고백하며, “저희 모습을 가장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었고, 휴먼다큐를 찍게 되면서 아이와 함께하는 솔직한 이야기들과 모습을 담을 수 있게 될 것이라 판단하여, 오랫동안 품고 있던 이야기를 여러분들께 드리게 되었다”고 그동안 진실을 밝히지 못했던 것을 사과했다.
그리고 "그 당시에 원래 신장이 좀 안좋은 상태이고 관리를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다른 이유도 있다 보니까 '난 열심히 일하고 돈 벌어서 내 가족들과 살고 내 병원비 벌고 이렇게 평범하게 살 거야'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진심으로 다가오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남편 같은 사람이 요즘 많지 않다고 느낀다. 이렇게 순수하고 착하고 악의가 없고 있는 그대로를 좋아해주고 사랑스럽게 봐주는 사람이 다시는 없지 않을까 한다"며 대도서관과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말했다.
윰댕은 "내게는 아이가 있고 남자아이고 지금은 초등학생 저학년이다. 방송에서는 공개할 수 없었다. 혼자 서울에서 지내다가 그때는 사실 방송만 하고 지냈다. 가장 역할을 하고 있어서 딱히 연애애 대해 생각 안 해봤다. 혼자 서울에서 오래 지내다 보니 굉장히 외로웠다. 그러다가 사람을 좀 만나게 됐고 아이가 생긴 걸 알았다. 아이를 낳았으니까 책임을 져야 하고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많다 보니 방송에서 말할 수 없던 거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윰댕은 “우리 아이는 일상적인 것을 엄마와 같이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제는 마음 편하게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렇게 예쁜 아이가 내 아이’라고 자랑하고 싶었다. 그런 얘기를 한 번도 못했기 때문에 가슴에서 늘 아주 무겁게 있던 것이 터져 나왔다”며 “내일부터는 더 많이 웃으면서 행복해지고 싶다”고 밝혔다.
대도서관은 아들에게 “앞으로 너의 아빠가 되고, 아주 좋은 친구로서 재밌게 놀아주겠다. 언젠가 네가 날 아빠로 인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멋진 사람이 돼주겠다”는 영상편지를 보내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꺼내기 힘들었을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은 윰댕과 그를 사랑으로 감싸준 대도서관에 네티즌의 따뜻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BC '사람이 좋다'
신효원 기자 shw12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