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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깃 설정해 마케팅 진행…사재기는 없다" 메이저나인, 3시간에 걸친 의혹 해명 [종합]

기사입력 2020.01.07 16:03 / 기사수정 2020.01.07 16:47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바이브 등이 속한 메이저나인이 3시간에 걸쳐 의혹을 해명했다. 메이저나인 측은 구체적인 자료 등을 공개하고 논란이 된 바이럴 마케팅에 대해 설명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바이브의 소속사 메이저나인은 7일 서울 모처에서  '사재기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해명'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 앞서 메이저나인 황정문 대표는 "본사는 12월 19일 사무실에서 6시간 가량에 걸쳐 '그것이 알고 싶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311장 분량의 프레젠테이션을 공개했지만 방송에는 제작진의 의도에 맞는 내용만 나왔다. 이에 본사는 앞선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사에 '그것이 알고 싶다'와 진행할 의사가 있으며 녹화 영상과 카카오톡, 이메일도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고 설명회를 열게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실제로 자료를 요청하는 언론사가 많아서 정확한 설명회를 개최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 본사 관계자들이 그대로 참여했고, '그것이 알고 싶다'에 설명했던 그대로 참여했다. 본사 측의 설명이 미흡했던 것인지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의 의도대로 편집한 것인지 말씀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메이저나인 김상하 부사장이 등장해 설명을 이어갔다. 김 부사장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인터뷰를 진해했던 인물로 저희의 "저희가 6시간 이상을 인터뷰 했는데 저희의 해명은 통편집되서 나가지 않았다. '바이럴 마케팅을 했다'는 말만 방송에 나갔다"고 해명했다.

이어 "본래대로라면 허위 사실을 유포하여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해당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아티스트의 주변인물과 소속사 직원들, 아티스트의 팬들에게까지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힌 사람이 자신이 제기한 의혹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여전히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는 아티스트에게 깊은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가장 먼저 김 부사장은 블락비 박경의 트위터 글에 대해 "당시 멜론 실시간 차트를 분석하며 아이돌, OST, 대형 기획사를 제외한 차트 순위에 있는 가수를 순서대로 언급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먼저 김 부사장은 회계적 관점에서 사재기를 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자료 공개에 앞서 김 부사장은 "2019년 상반기에 외부 기관으로부터 지분투자가 이루어졌으며 조건에 의해 2019년 회계부터 외부감사를 받아야 한다"며 회계자료의 신빙성을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3분기 까지의 광고 선정비가 2억 600만원 정도 들어갔다"며 3월부터 11월까지의 곡당 마케팅 비용을 공개했다. 김 부사장이 공개한 자료에는 곡당 평균 2,000만 원 정도의 금액이 집행되어 있었다. 김 부사장은 "외부에 집행된 광고비는 이제 전부다. 곡당 평균 2,000만원 정도의 선전비가 마케팅 협력 업체에 지불됐다. 저희가 직접 마케팅을 하기도하지만 그건 소량이다"고 전했다.

김 부사장은 "'1위는 2억, 10위권은 얼마'라면서 떠도는 자료가 있던데 저라면 그 비용에는 사재기를 안하겠다"며 매출과 제작비 등을 비교했다. 


김 부사장은 실제로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던 노래들의 매출을 기록했다. 음원 차트에서 한 달 가량 1위를 차지한 해당 노래들은 최소 1억 9천만 원에서 최대 2억 3천만 원정도의 매출을 기록했다.

김 부사장이 공개한 디지털 싱글의 경우 8,500만 원, 미니 앨범의 경우 1억 5,000만 원 정도 들어갔다. 김 부사장은 "이 매출로는 절대 돈이 남을 수가 없는 경우다. '행사로 돈을 벌면 된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있던데 작년에 우디가 8번 행사를 갔다. 평균 500만 원 정도를 받는데 아티스트에게 주면 2,700만원 정도남는다. 과연 돈이 남겠냐"고 반문했다.

김 부사장은 "우디는 엄청난 파급력으로 1위를 찍었지만 행사가 많이 들어오지 않았다. 음원차트의 경우 10대나 20대가 많이 듣기 때문에 행사에 부를 아티스트를 결정할 권한이 없는 경우가 많다. 당장 매출이 안나오는데 왜 돈을 써서 사재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구조적으로 남을 수 없는 존재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부사장은 메이저나인에서 발매한 모든 곡들의 차트 순위를 비교하며 "저희가 2018년 4월 이후로 타이틀곡 24곡을 발표했다. 성공한 곡은 8곡, 본전회수 된 곡은 2곡, 망한곡은 14곡 이다. 타율로 보면 3할이다"라고 전했다.

김 부사장은 "페이스북 마케팅의 성공률은 10%가 안 된다. 저희가 제일 성공한 것은 맞다"면서도 "모든 곡을 동일한 방법으로 마케팅했지만 성공한 곡보다 망한곡이 많다. 페이스북 마케팅은 노출을 늘려줄 뿐이지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선택은 대중이 하는 것이다. TV 광고와 마찬가지라고 보면된다"라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논란이 된 페이스북 음악 마케팅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과거에는 페이스북 음악 마케팅이 긍정적으로 여겨졌다. 관심있는 사람은 모두 알고 있었다"고 과거 다른 가수들의 사례도 소개했다.

메이저나인 측은 페이스북 마케팅을 주 광고 컨텐츠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음원사이트를 살펴보면 가장 많이 듣는 사람이 20대다. 대부분의 곡은 장르에 구분 없이 20대 청취자의 비중이 압도적이다"라며 "이러한 가설을 세우고 18-24세가 가장 많이보는 미디어로 페이스북을 선정하고 타겟팅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요즘 젊은 세대들은 페이스북 커뮤니티에서 놀고 있다. 그 세대에게 2억번 정도 노출된다"며 "통신사와 음원사이트가 결합된 한국 스트리밍 시장의 특성상 바로 연결되고, 돈을 지불한다는 개념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혼코노'의 사전 마케팅을 진행했지만 곡이 올라와있지 않아 '불토엔 혼코노'라는 곡이 음원사이트 검색어 1위를 기록했던 에피소드를 전하며 "많은 분들이 비웃었지만 이런 부분이 실제로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부사장은 "저희는 한정된 특정 계층만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많은 트래픽을 음원 플랫폼으로 유도할 수 있다. 피라미드 형태의 소셜 그래프 특성으로 인해 트래픽이 단기간에 집중돼 나타난다"며 "다만 페이스북 바이럴 마케팅이 보장하는 것은 노출과 초기 트래픽이다. 그러나 아무리 마케팅을 해도 대중이 선택하지 않은 곡은 내려간다"고 대중의 선택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경의 소속사 역시 저희와 같은 마케팅 업체에서 마케팅을 진행한다. 누군가를 디스하려는 것이 아니라 실체가 이렇다는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음원 사재기를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먼저 50대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김 부사장은 다른 곡의 예를 보여주며 "50대 음원차트 1위 곡은 항상 차트 1위곡이다. 멜론에서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아 이유는 모르겠다"며 "또 10대가 많이 듣는 곡의 경우 10대의 비중과 40대가 높다. 부모님 혹은 가족 ID로 듣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멜론 실시간 차트 로직에 대한 설명과 차트 1위곡의 일간 이용자 수를 분석하며 "분석결과 90만 명 정도가 있어야 1위를 할 수 있다. 아이돌의 경우 최대 2~30만 명이다. 실시간은 늘릴 수 있지만 데일리 이용자는 확보가 어렵다. 그러나 대중은 모수가 많기 때문에 일간 이용자수를 확보할 수 있다"며 '아이돌 팬덤을 이겨낸다'는 의혹을 해명했다.

특히 "멜론의 알고리즘이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단순히 곡을 많이 재생한 가수에게 갔는데 이제는 곡을 많은 사람이 재생한 가수가 차트에 올라간다"고 강조했다.

또한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멜론 사용자가 빠르게 빠지고 있다. 저희 매출을 비교분석한 결과 멜론이 빠르게 내려가고 유튜브가 급성장하고 있다. 노래만 듣는 사람은 멜론에 남고 영상과 함께 보는 사람은 유튜브로 이동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다른 가수들의 사례를 들며 "사실 모든 가수들이 다 한다. 그들이 하면 바이럴 마케팅이고 저희가 하면 사재기냐. 차이점이라면 '리메즈 쇼크'를 기점으로 언제 했냐. 혹은 대형기획사냐 아니냐의 문제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한 일부 가수가 차트에서 급격한 순위 상승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그래프 일간 이용자수의 증감을 보면 별차이가 안나온다. 멜론의 경우 이용자수의 차이가 밑으로 갈수록 적고 위로 갈수록 극단적으로 커진다. 그래서 아래쪽에서는 이용자수가 조금만 늘어도 순위가 늘어난다. 그래서 그래퍼의 기울기가 높게 나타나는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김 부사장은 "저희의 타겟은 10대에서 20대 초반이고 루머 관련 기사에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은 주로 30대가. 음악을 즐기는 방식이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브로커가 노래 제목과 가사를 바꾸라고 한다는데 마케팅을 위해 검색 엔진에 최정화되고 빠르게 컨텐츠로 승부하게 한다는 의미였다"며 "사실 이게 저희가 사재기를 안한다는 의미다. 진짜로 사재기를 할 수 있으면 그냥 띄우면 되는데 이렇게 수정할 필요가 있겟냐. 마케팅 효과가 필요하고 사람들이 진짜 들어야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페이스북 페이지의 경우 저희에게 직접 아이디를 주며 기획사가 직접 집행하는 경우도 있다. 브로커가 중간에 낄 여지가 없는 경우가 되게 많다"고 브로커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나인 측은 "저희도 이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다. 저희도 대중성을 다지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러한 의혹들이 심해지며 방송에서도 다 막혔다. 아무 이유 없이 캔슬이 되고 특히 신인급 가수들이 이런식으로 배제가 심하다"라고 피해를 호소했다.

이처럼 특정 가수들의 급 상승에 대해 김 부사장은 "저희도 설명하기가 어렵다. 과정을 설명할 수는 있어도 사람들이 곡을 듣는 이유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우디는 '사재기 논란' 때문에 1위를 했다. '그알'때도 바이브 순위는 올라갔다"고 전했다. 

다른 마케팅 채널로의 전환에 대해 묻자 "사실 음악방송은 되게 한정적이고 버스킹도 제한 적이다. 대중에게 곡을 알릴 수 있는 플랫폼도 그렇게 많지 않다"며 "정말 이것밖에 방법이 없다. 저희도 대안을 찾고는 있다. 당장 만들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대안을 찾을 때까지는 해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사장은 "사재기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행위를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를 빌미로 사기를 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저를 사칭하는 사람이 있어서 저도 확인을 해준 적이 있다"며 "확실한 건 저희는 안했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메이저나인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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