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07 15:37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스나이퍼' 설기현이 돌아온다.
포항 스틸러스가 2010시즌 후기리그 홈 개막전에 설기현, 김재성, 김형일을 모두 출격시켜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오는 7월 10일 저녁 7시에 전남 드래곤즈와 K-리그 후반기 개막전을 가지는 포항 스틸러스는 홈경기에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에 출전한 김재성과 김형일, 스틸야드에서 첫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는 '스나이퍼' 설기현을 모두 출격시켜 후반기 첫 승을 노린다.
박창현 감독대행은 "팀 입장에서는 후반기를 시작하면서 승점을 쌓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선수들의 몸 상태가 피곤하지만 본인들이 경기에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전남을 상대로 이길 수 있도록 선수들을 모두 가동할 계획"이라며 월드컵 대표팀에서 돌아온 김재성과 김형일의 전남전 출격을 예고했다.
설기현의 데뷔전 성사 여부에 대해서는 "월드컵 휴식기 동안 충분히 몸을 만들었다. 전반기에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했기 때문에 선수 본인이 경기에 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일본에서 가진 센다이와의 친선 경기에서 포지션 상의 문제로 인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주 포지션인 측면 공격수 자리에서 뛰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선수들 역시 후반기 첫 경기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김재성은 "월드컵 출전은 축구 선수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월드컵 출전 소감을 밝힌 후, “대표팀 소집 기간이 끝났고, 이제는 소속팀 포항 스틸러스에서 새로운 목표와 함께 후반기를 맞이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몸이 조금 힘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 출전을 이어가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면 더욱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전남전 출격 의지를 밝혔다.
김형일은 "실전 경기에 오랫동안 뛰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에 뛰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다. 실전 감각 저하에 대한 걱정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며 다소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복귀전이 홈 경기라는 부분은 정말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원정 경기였다면 조금 힘들었을 것 같다.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에 나선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전남전 승리를 다짐했다.
설기현 역시 "팀 성적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포항에 입단했는데, 전반기에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해서 아쉽게 생각한다. 가뜩이나 팀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 후, "후반기에는 최선을 다해서 아쉬움을 털어낼 것이다. 팀에 보탬이 되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 몸 상태가 생각보다 빨리 회복되고 있어 기쁘다"며 자신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포항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사진=설기현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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