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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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벌 떤 류현진 "2개 국어 입단식, 떨려서 얼버무려"

기사입력 2019.12.30 17:2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현세 기자] "헬로 캐나다, 봉주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새 둥지를 트게 된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토 입단식 현장에서 위와 같이 인사했다. 국내·외 언론이 크게 다룰 만큼 류현진은 2개 국어를 구사해 독특한 입단식 분위기를 만들었다.

류현진 입단식은 MLB.com에서 생중계로 다뤘는데, 첫 인사를 건넬 때 평소 마운드 위에서 대범하게 던질 때와 달리 수줍게 웃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한마디씩 뱉었다. 이를 본 토론토 팬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사랑스럽다", "토론토에 온 걸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류현진은 "(2개 국어 인사는) 현지 관계자 분이 제안한 의견이었다"며 "너무 긴장돼서 얼버무렸다. 그래도 잘 마친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내년 시즌 토론토의 1선발로 뛰게 될 공산이 커 현지 관심도 뜨겁다. 토론토에서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기에 마음가짐이 달라졌는지 묻자 류현진은 "어느 위치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매 경기 이길 수 있게 잘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29일 개인 SNS에다 "100%로 던져 보답하겠다"고 적어 토론토 팬에게 인사한 바 있다. 그는 "에이스 대우를 받게 됐는데, 미국에 처음 갔을 때만큼은 성적을 내야 하지 않겠나"라며 "1선발이든 5선발이든 던지는 건 똑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류현진은 로스엔젤레스에서 7년을 살다 기온 차가 있는 토론토로 가게 됐는데 "무척 좋았다. 조금 춥기는 했지만, 도시도 매우 깔끔하고 좋았다"며 "다만, 시차가 있어 7년 동안 치른 경기 시간대보다 다소 빨라지겠지만, 많이 봐주셨으면 한다"고 슬며시 웃었다.

끝으로 류현진은 "올해처럼 아프지 않고, 풀 시즌을 뛰면서 좋은 경기 치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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