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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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죽였다' 이시언 "연기 잘한다는 소리가 제일 좋죠"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19.12.26 19:00 / 기사수정 2019.12.26 17:12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이시언이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개봉한 영화 '아내를 죽였다'(감독 김하라)는 음주로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남자가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블랙아웃 스릴러. 이시언은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상태에서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몰린 정호 역에 분했다. 

2009년 MBC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로 데뷔한 이시언은 '응답하라 1997' '모던파머' '리멤버-아들의 전쟁' 'W' '투깝스' '라이브' '플레이어' '어비스' '간택-여인들의 전쟁'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아내를 죽였다'는 이시언의 데뷔 첫 스크린 주연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이시언은 "'아내를 죽였다'는 지난 10년 동안 연기를 해오면서 한 번도 안 해 본 연기톤이었다. 스스로 생각했을 때 내가 잘할 수 있다는 확신보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또 감독님이 저를 머릿속에 그리고 이 작품에 캐스팅을 했다는 것이 놀라웠다.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고 어필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난 이시언이지만 본인은 여전히 선택을 받는 배우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름이 알려졌지만 전과 별반 다를 건 없다. 오디션이 아닌 미팅을 할 뿐 시나리오가 여러 개 들어와서 고르는 상황은 절대 아니다. 'WWW'는 네 번이나 오디션을 봤고 '어비스' 역시 감독님 앞에서 리딩을 해보고 결정 해주길 기다렸다"고 밝혔다. 

'응답하라 1997'을 만나기 전까지 오랜 슬럼프에 시달렸다는 이시언은 "드라마 '친구'에서 주연으로 데뷔했는데 그 이후 정말 안 풀렸다. 특히 '응칠'을 만나기 전까지는 너무 힘들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하는 게 훨씬 나을 정도였다. 데뷔해도 힘들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응칠' 하기 전 (서)인국이랑 술을 마시면서 '우리가 이걸로 잘 될 수 있을까' 이야기했다. 그때 (서)인국이는 20대였지만 나는 서른도 넘었는데 잘 안되면 돈도 없고 이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싶었다. 한 번 술을 먹고 운 적이 있는데 인국이가 강단 있게 '형 이거 무조건 잘 되고, 형이랑 나랑은 잘 될 거야'라고 했다. 그 말이 가슴을 쳤다. 진짜 잘 될 것 같은 확신을 줬다. 다섯 살이나 어린 동생이 한 이야기인데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고 회상했다. 

이시언의 소망은 '연기 잘하는 배우'라고. 그는 "(최근 작품들에서) 코믹 이미지로 소비되는 건 신선한 얼굴이 아니라서 아닐까 생각한다"며 "제가 연기를 잘하고 계속 작품을 하고 있다면 좋은 기회가 올 거라고 믿는다. 본업이 배우다 보니 연기 잘한다는 소리가 제일 듣기 좋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연기가 힘들지만 집에 돌아와 모니터를 할 때면 '배우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제 삶은 그것들의 반복이다. 다가오는 2020년에는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다. 좋은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kth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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