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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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즈 축구연맹 회장, "잉글랜드 오심 없었어도 졌을 것"

기사입력 2010.07.03 17:07 / 기사수정 2010.07.03 17:07

황지선 기자


 

[엑스포츠뉴스=황지선 기자] 축구 연맹 웨일즈 지역 회장인 조나단 포드가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에서의 실패를 웨일즈의 탓으로 돌리는 것에 분노해 잉글랜드 대표팀 말고는 아무도 비난받을 필요가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독일과 잉글랜드팀의 16강전 경기에서 무효 선언을 받은 프랭크 램파드의 골이 아직까지 논란이 되고 있음에도 피파는 골 판정을 위한 '골라인 기술' 시험을 중단하며 맹비난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골라인 기술' 도입에 관한 표결을 하기 위해 모인 자리에 참석했던 포드는 단호하게 자신은 기술 도입에 반대한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 27일 16강전에서의 오심과 쓰디쓴 패배 때문에 격분한 잉글랜드 축구 팬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포드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의 저조한 성적에 대해 맹비난을 가했다.

그는 "무려 네 골이나 내주면서도 잉글랜드가 월드컵에 대한 꿈을 향해, 특히 우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그들의 경기가 심히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램파드의 골이 인정되었다고 한들 잉글랜드가 경기에서 우승할 수 있었겠느냐며 경기 내내 잉글랜드를 압도했던 독일이 우승해야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축구 연맹과 스코틀랜드 축구 연맹이 '골라인 기술' 도입에 찬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포드는 아일랜드 축구 연맹과 피파의 편에 서서 아 기술의 도입에 반대했다. 그는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인간의 힘으로 판정하는 면이 경기의 활력이며 기술 판독을 하면 경기의 흐름이 끊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포드는 이번 월드컵에서 많은 오심 때문에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도 자신은 마음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모두 아르헨티나의 경기를 봤고 그 골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서는 안 되는 골이었지만 '골라인 기술'을 도입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골라인 기술'을 도입하고 나서는 비디오 판독을 하자고 할 것이고 어디까지 갈 생각인가? 끝이 있긴 한가?"라며 회의적인 태도로 반문했다.

이어 포드는 현재의 인간적이고 아름다운 경기에 매우 만족한다며 만약 독일의 골이 무효 판정을 받았다면 지금 이런 기술 도입을 놓고 논쟁을 벌이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2011년 3월 뉴스포트의 셀틱 매너에서 열릴 다음 IFAB 회의에서 이번 안건이 다시 한 번 논의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현재 영국의 총리 데이비드 캐머론이 축구계에 '골라인 기술'의 도입을 재고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피파에 대한 축구 팬들의 분노가 사그라질 것 같지는 않다.

국제 축구 선수들의 연합인 FIFPro는 이 안건에 대해 다시 한 번 논의를 하고 있다. FIFPro의 대변인은 "우리는 할 수 있다. 축구계는 이 시스템의 도입을 원하고 있으며 여전히 반대하는 세력이 있지만 결국에는 도입될 것이다.

독일-잉글랜드 경기에서의 오심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초보적인 실수였다. 이 기술은 주심의 권위를 깎아내리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그들을 도울 것이다"라고 전했다.

축구계 내부에서도 '골라인 기술' 도입에 대한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하루빨리 이 기술이 도입되어 더 이상 오심으로 피해를 입는 선수들이 아무도 없었으면 하는 팬들의 바람이 피파의 앞으로의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지선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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