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03 15:16 / 기사수정 2010.07.03 15:16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지중해 남부지역과 독일에서는 전통적으로 '시에스타'라고 하여 오후에 낮잠을 자는 관습이 있다.
실제로 낮잠은 우리 몸을 이롭게 한다. 최근 과학 저널 '네이처 뉴로사이언스'는 낮잠을 자는 그룹이 낮잠을 자지 않는 그룹에 비해 좋은 학습 및 기억능력을 보였다고 발표하여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낮잠은 지친 몸의 당연한 욕구
최근 노동부에서는 '폭염대비 사업장 행동요령'을 통해, 폭염주의보나 경보가 내려지면 각종 야외행사를 취소하고 직원들에게 낮잠시간을 주는 것을 적극 검토하라고 권고했다. 이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하루 중 기온이 더 높아지는 오후 시간대가 되면 사람들이 무기력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특히 더운 여름에는 열대야로 인해 밤에 잠을 이루기가 쉽지 않아 수면부족으로 인한 건강문제가 발생하고 업무효율이 떨어지게 되어, 우리 몸이 자연스레 낮잠을 원하게 된다.
낮잠 자면 학습효과 상승
원래 적당한 수면부족은 숙면을 취하는 돼 도움이 되긴 하지만 생체시계의 리듬 상 가장 각성작용이 떨어져서 쉬어주기를 원하는 시간대에 뇌를 지나치게 혹사하는 것은 비효율적일 뿐 아니라 뇌에겐 심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낮잠은 피곤한 몸을 쉬게 하기도 하지만, 뇌에도 휴식을 제공한다. 즉, 낮잠은 몸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뇌를 위해서 꼭 필요한 시간이다. 일본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점심 휴식시간의 짧은 낮잠으로 학생들의 집중력이 늘고 학습효과가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 노인의 경우 30분 이하의 낮잠이 치매의 위험성을 1/5 이하로 경감시키기도 한다.
보약 같은 낮잠을 자려면
수면부족의 현대인들에게 적절한 낮잠은 우선 낮 시간의 졸음이나 피로를 줄여주고, 작업능률을 향상시켜 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경감시켜서 혈압을 낮추고 감정적으로도 안정적인 상태를 만들어 준다.
하지만, 30분 이상의 수면으로 깊은 수면단계로 들어서게 되면 잠을 깨기가 힘들 뿐만 아니라 생체시계의 리듬이 깨져버려 야간수면을 방해하게 된다. 따라서 낮잠은 생체시계의 리듬에 맞춰서 각성작용이 최저로 떨어지는 오후 1~3시에 취하는 것이 좋고, 15분~30분 정도의 가수면이 가장 이상적이다. 또, 편안한 곳에서의 낮잠이 효율도 좋다.
직장인이나 학생들은 책상에 엎드려 자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습관이 오래되면 구부러진 허리로 인한 통증과 얼굴의 안면 비대칭을 유발할 수 있다.
될 수 있으면 편한 곳을 찾아 낮잠을 자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엎드려 자야 할 상황이라면 쿠션 등을 얼굴에 받쳐 최대한 허리가 구부러지지 않게 해주는 것이 좋다.
[도움말] 자미원 한의원 허정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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