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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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토크' 이수근이 말하는 희극인의 삶 #강호동#2인자#김병만 [종합]

기사입력 2019.12.25 23:03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이수근이 희극인의 삶에 관해 밝혔다.

25일 방송된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4회에서는 장도연, 이동욱이 이수근과 함께 개그 코너를 선보였다. 

이날 소극장에 이수근이 등장했다. 이수근은 "공유 씨 나온 편 잘 봤다"라며 이동욱에게 "그때와 지금 중 언제가 마음이 편하냐"라고 물었다. 이동욱이 "지금이 마음이 편하다"라고 하자 이수근은 "왜냐면 비슷하게 생겨서 그렇다"라고 밝혔다. 이를 보던 장도연이 "어떤 점이"라고 의아해하자 이수근은 "전체적으로"라며 넘겼다.

이수근은 소극장 공연에 관해 "가까이서 소통할 수 있는 힘이 있다. 객석의 반응을 바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라며 "밖에서 박수 소리를 들으니 설레더라"라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이수근은 레크레이션 강사, 동네 노래자랑 MC 등 쭉 개그맨을 꿈꿔왔다고 밝혔다. 이수근은 "동네 노래자랑하면 MC를 봤다. 양평군 면단위 노래자랑이 동시에 시작한다. 그럼 난 듀스가 온다고 홍보를 했다. 듀스가 온다고 말한 후 나랑 후배랑 옷을 입고 듀스 춤을 췄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동욱이 "그럼 사람들이 뭐라고 안 하냐"라고 하자 이수근은 "춤이 너무 완벽해서"라고 밝혔다.

그러던 이수근은 김병만 덕분에 좌절을 겪고도 다시 개그맨의 꿈을 키웠다고 밝혔다. 각자 다른 팀으로 영화 오디션을 본 두 사람은 팀을 꾸려 '개그콘서트'에 1년 동안 출연했지만, 공채 시험에서 탈락했다. 충격을 받은 이수근은 레크레이션 강사로 돌아갔고, 김병만은 절치부심해서 이듬해 공채에 합격한 후 이수근을 계속 설득했다고.

다시 돌아온 이수근은 '개그콘서트'에 2년 동안 출연했다. 이수근은 "당시 KBS에서 최초로 인정을 해줘서 정식 직원이 됐다. 1호다"라고 자부심을 느꼈다. 이수근은 이후 '고음불가' 코너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버라이어티쇼에도 진출했다.

이수근은 버라이어티쇼 적응기에 관해 "초반에 많이 힘들기도 했다. 저한텐 사실 가장 힘든 시기이면서 절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준 게 강호동 선배님이다"라고 밝혔다. 이수근은 "제 인생의 결정적 인물이다. 제일 힘들게도 했고"라며 "처음엔 왜 자기들끼리 웃는지 이해가 안 갔다. 돌이켜보니 내가 먼저 선을 그엇더라"라며 버라이어티에 적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수근은 "강호동 씨가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라고도 하는데, 그걸 이겨내면 스타가 된다고 한다"라며 "지금은 뱃속까지도 다 파악하고 있다. 그 에너지에 늘 감사한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수근은 희극인의 삶에 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수근은 "사람이 가벼워 보일 수 있다. 그래서 자극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는다. 코미디언들도 누구보다 상처를 쉽게 받는 인간들이다"라며 "전 공황장애 같은 게 없는 줄 알았는데, 예전에 쉴 때 그런 게 오더라. 정신적으로 누구보다 강하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장도연은 '남을 기분 나쁘게 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지만, 남을 웃기는 방법은 몇 개 없다'라고 했던 이수근의 말을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수근은 "그 몇 가지 안 되는 방법을 저희가 하고 있다.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수근은 2인자란 수식어에 관해 "2인자 자체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빛날 때 좋았다"라며 "각자의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수근은 꿈에 관해 "대한민국을 아직 다 못 웃겼다. 아직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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